‘몸값’ 진선규 “예능 못하는 배우=내가 만든 울타리..속옷 촬영 민망한 순간도”[인터뷰 종합]

박판석 2022. 11. 1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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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판석 기자] 배우 진선규가 ‘몸값’ 속 형수를 연기한 소감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연기 잘하는 배우를 넘어 사랑 받는 배우가 된 진선규를 온라인으로 만났다.

10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몸값’ 인터뷰에 진선규가 참석했다. 변함없이 따스한 미소로 등장한 진선규는 작품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편하게 이야기 했다.

진선규는 ‘몸값’을 마친 소감에 대해 “짧게 찍었지만 많은 것들을 해나가야 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함축 해놨다. 섭섭함 보다 시원하고 어떻게 나올 까라는 기대감이 컸었다”라며 “ 대본을 받고 시나리오 보자마자 하고 싶다고 다시 연락을 드렸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비중은 비슷했다. 제가 비중이 작거나 주변인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큰 역할임을 알고 신중하게 다가갔다”라고 말했다.

진선규가 연기하는 형수는 형사지만 미스터리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진선규는 “사실 형수가 경찰인지 아닌지가 중요하지 않다. 저 사람이 하는 말이 진짜일 수도 있고 가짜일 수도 있다고 열려있는 상태로 3시간이 진행되는게 재미있었다. 감독님에게 ‘저 진짜 경찰이예요’라고 물어 볼 정도였다. 진짜로 세시간 동안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 의심과 믿음이 오가는 가운데 느낌이 좋았다. 그 재미로 연기를 했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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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은 원테이크로 촬영이 진행 되는 만큼 배우들의 부담도 남달랐다. 진선규는 그런 부담을 연습으로 이겨냈다. 진선규는 “현장에서 모든 스태프가 다 움직여야 한다. 그 전날 카메라와 연습을 같이 한다. 현장에 있는 모든 스태프가 집중하고 긴장한 것은 사실이다. 스태프가 저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데 대사가 틀려서 NG가 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긴 시간 테이크가 진행되면 매 테이크가 똑같을 수 없고 변수가 생긴다. 그 변수를 무난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하자는 생각으로 연습했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 연습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진선규의 고된 연습과정을 함께 해준 것은 전종서, 장률 등의 배우들이었다. 진선규는 “후배 배우들이 연습이 좋은 방법이라고 이야기 했을 때 잘 따라줬다. 현장에서 ‘연습 하면 안돼요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전에 연습이 이뤄지니까 현장에서 더 디테일하고 섬세한 것을 찾을 수 있다. 연습에 나왔던 모든 배우들에게 감사했다. 부담은 됐지만 크게 느끼지는 못했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진선규의 속옷 투혼 역시 화제를 모았다. 진선규는 “첫 날 첫 촬영에서 속옷만 입고 있는 것이 민망했다. 원테이크로 길게 찍으니까 무대 위에 있는 기분이 들었다. 10분, 15분 계속 그러고 있으니까 민망하고 불편한 것이 없어졌다. 그래서 춤도 추고 많은 것을 했다. 관을 타고 올라오는데 엉덩이로 팔로우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게 참 민망했다. 기억에 남는 민망한 순간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진선규가 말하는 ‘몸값’의 매력은 몰입감이었다. 진선규는 “모든 스태프가 한 명도 빠짐 없이 매 순간 공을 들여서 찍었다. 원테이크가 새롭다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180분 내내 계속 원테이크로 찍었다. 라이브함이 가지고 있는 집중력이 있다. 1부를 틀면 6부까지 가게되는 생생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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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넘어 드라마와 예능까지 활동의 폭을 넓힌 진선규. 진선규는 “몇 년 동안 영화만 해왔다. 예능을 못하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고사를 했었다. 이번에 해보니까 내가 만들어놓은 울타리 였던 것 뿐이지 누군가와 하느냐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영화를 하는 것처럼 할 수 있다. 그 이상으로 퀄리티도 생길 수 있는 환경이 생겼다. 즐겁게 할 수 있다. 이 캐릭터가 더 많은 사람에게 더 잘 보일 수 있는 울타리가 넓혀진 느낌이다. 섣불리 해야지 라는 것 보다는 좋은 작품이고 좋은 배우들과 함께라면 무얼해도 괜찮다는 상태가 됐다”라고 깨달음을 털어놨다.

바쁜 활동 속에서도 그에게 가장 힘이 되는 것은 가족이다. 진선규는 아내 이자 배우 박보경의 활동을 응원하는 남편이기도 했다. 진선규는 “예전에 제가 ‘범죄도시’를 하고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을 때, 와이프가 느꼈던 감정을 제가 느끼고 있다. 그냥 좋다. 육아를 위해서 살짝 접어놨던 꿈을 펼치고 있다. 그 자체로 즐거워하고 행복해한다. 현장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하는게 기분이 묘하게 좋다. 동료 배우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저한테는 무조건 100점 이상이다. 배우이자 배우자이자 엄마다 다 가지고 있다. 지금 처럼만 유지하면서 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진선규는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이어간다. 진선규는 “‘경이로운 소문’ 시즌2 찍기 시작했다. 내년에는 드라마에서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찍어놓은 ‘카운트’라는 영화, ‘너와 나의 계절’이라는 음악 영화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나오면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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