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치·경제 불확실성 확대...크레딧 시장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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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치와 경제 모두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앞서 '상원과 하원 모두 공화당이 승기를 잡는다면, 바이든 정부의 재정정책 축소와 연준의 급격한 긴축 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현지 시장의 기대감도 있었으나 양당이 팽팽한 힘겨루기를 이어가고 있어 쉽게 실현되기 어려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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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조성진 기자)미국의 정치와 경제 모두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공화당 우세론과 함께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긴축 완화를 기대하는 시각도 일부 있었으나, 중간선거 양상이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이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게다가 최종금리를 6%까지 끌어 올릴 것이란 전망도 있기 때문에 안그래도 경색된 크레딧 시장이 더욱 차갑게 얼어붙을 것으로 우려된다.
10일(현지시간) CNN이 집계한 중간선거 개표 현황을 보면, 이날 오전 1시 30분 기준 하원 전체 435석 중 야당인 공화당은 209석, 민주당은 191석을 차지했다.
상원의 경우 전체 100석 중 공화당이 49석, 민주당이 48석을 차지하며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선거 후 조 바이든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 추진과정이 순탄하게 흐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상원과 하원 모두 공화당이 승기를 잡는다면, 바이든 정부의 재정정책 축소와 연준의 급격한 긴축 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현지 시장의 기대감도 있었으나 양당이 팽팽한 힘겨루기를 이어가고 있어 쉽게 실현되기 어려운 것으로 예상된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민주당이 모든 정책을 결정하는 현재의 구도는 불가능할 것”이라며 “이는 2023년부터 미국의 정책 집행에 상당한 변수가 발생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다행스러운 것은 민주당 정책이 경기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는 상당히 불투명했기 때문에 경기분석에 있어서 부정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현지에선 연준이 금리를 6%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6%까지 인상한다면 닷컴 버블 시대였던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짐 보겔 FHN 파이낸셜 금리전략 매니저와의 인터뷰를 인용하며 “월가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20년 만에 최고로 올릴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6%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의 미국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현지 크레딧 시장에선 하이일드(High Yield) 채권 발행 규모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하이일드는 신용등급이 낮은 투기등급 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고금리 상확 속 발행 축소는 곧 기업가의 유동성 체감 조달 여건 악화를 의미한다.
레버리지 대출(Leveraged Loan) 시장 역시 비상이다. LCD와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4일을 기준으로 투자자 보호 장치가 약한 커버넌트 라이트(Covernant-lite) 발행 비중은 90%를 상회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과 연준의 고강도 긴축 속에 국채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수요 여건이 악화되면서 시장 유동성이 팬데믹 초기 수준까지 악화됐다”며 “한국 역시 미국 국고채 금리와 높은 상관 관계가 있는 만큼 금리 상승 압력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1분기 국고채 시장은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 금리 상승압력이 발생하며 변동성 관리가 필요하다”며 “내년 4분기는 2024년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하며 전 구간 기준금리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조성진 기자(csjjin2002@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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