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 알람·오픈런···연 이자 10% 적금가입 대작전[금융티타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부 이 모 씨는 최근 경기도 분당신협의 특판 광고 문자를 받고 깜짝 놀랐다.
분당신협이 만기 3개월, 6개월 모두 연 6.0%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을 이달 4일 오전 1시부터 판매한다는 내용이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주동부신협은 이달 1일 연 10% 금리의 적금 상품을 지점 창구에서만 판매했다.
통상 금융회사들이 오프라인보다 모바일을 통해 가입할 경우 우대금리를 제공해주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예외에 영업외 시간 판매
각종 제한에 금리노마드족 불만
“이 1시가 오전 1시 맞나요. 오후 1시 아닌가요?”
주부 이 모 씨는 최근 경기도 분당신협의 특판 광고 문자를 받고 깜짝 놀랐다. 분당신협이 만기 3개월, 6개월 모두 연 6.0%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을 이달 4일 오전 1시부터 판매한다는 내용이었다. 재테크 커뮤니티에서는 일찌감치 해당 지점의 입출금통장을 개설해 놓았다는 글들도 다수 올라왔다. 이 씨는 “이런 금리가 없다는 생각에 오전 한 시에 알람을 맞춰 가입하기는 했지만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신협·새마을금고 등의 예적금 특판을 두고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불만도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안정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 사고를 막기 위해 도입한 각종 장치들이 고금리 상품을 찾아 움직이는 고객들에게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면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주동부신협은 이달 1일 연 10% 금리의 적금 상품을 지점 창구에서만 판매했다. 통상 금융회사들이 오프라인보다 모바일을 통해 가입할 경우 우대금리를 제공해주는 것과 대조적이다. 신협 측은 “지역 조합원에게 먼저 높은 금리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창구에서만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예적금에 가입한 후 해지하고 타행 상품의 재가입을 반복하는 고객들에게는 영업일 20일간 신규 계좌 개설 금지도 장애물 중 하나다. 금융권에서는 대포통장 및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해 금융권 한 곳에서 입출금통장을 개설하면 영업일 20일간 타 금융기관에서 입출금통장을 만들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금리를 더 주는 다른 금융회사로 자금을 옮기려다가 20일 제한에 걸려 기다려야 하는 만큼 고금리 시대에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예적금 상품에 관심이 급격하게 높아지면서 그동안 금융 사고를 막기 위해 제한해뒀던 장치들의 불만도 덩달아 커졌다”며 “예적금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금융사들이 아직은 안정성에 더 중점을 두고 각종 제한 장치들을 운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왜곡 보도 시정 안 해'…MBC, 尹순방 전용기 못탄다
- '지하철 '84분후' 도착, 실화냐'…전장연 시위에 시민 '분통'
- 이태원 출동 소방관, '만취' 부사관이 폭행…'십자인대 파열'
- 김건희 여사, ‘이태원 참사’ 투병 중 장기 기증 장병 가족 위로차 방문
- '음성' 나온 마약 투약 50대…알고보니 아내의 소변이었다
- 경찰에 붙잡히면서도 메롱…英 찰스 3세에 계란 던진 20대
- 온천서 2300년전 고대유물 '우르르'…로마신화 속 그 모습
- '미성년 자매' 11년 성폭행 학원장…'싫다 했으면 안 했을 것'
- 딸 앞서 영화배우 아내 흉기로 찌른 前 남편…법원, 4년 선고
- 이재명 간담회 12초만에 소방관들 우르르 나간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