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 포트폴리오 돋보기] 과감한 투자에 고주파 의료기기 '불티'

오대석 2022. 11. 1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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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이 인수한 알에프메디컬'
철저한 성과·보상체계 확립
매출·영업익 2배 이상 늘어

스틱인베스트먼트가 2019년에 투자한 의료기기 전문기업 알에프메디컬이 인수 이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배 이상 급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고주파 의료기기 등 세계 최소 침습법 의료기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로 분석된다.

10일 알에프메디컬에 따르면 2018년 73억원이었던 이 회사 매출액은 올해 15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9억7000만원에서 50억원 규모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률은 2019년부터 4년 연속 30%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2019년 268억원을 투자해 이 회사 지분 67.8%를 인수한 뒤 매출액은 100% 이상, 영업이익은 150% 이상 성장했다.

알에프메디컬의 성장에는 연구개발(R&D), 우수 인력 확보, 성과에 따른 보상 체계 마련 등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과감한 투자와 의사 결정이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실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알에프메디컬을 인수하며 인력, 신제품 R&D, 미국 식품의약국(FDA)·중국·유럽 인증 등에 누적 175억원을 투자했다. 임직원 보상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 성과에 연동되는 인센티브 시스템도 구축했다. 전체 인력도 2배 이상 늘렸다.

또한 기존 대주주인 전명기 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 최고재무책임자(CFO), 재무팀장, 전략 마케팅 담당 임원을 채용했다. 의사 출신인 윤기현 스틱 그로쓰캐피탈본부 수석과 기업가치 전담 조직인 오퍼레이팅파트너그룹(OPG)의 이인찬 위원이 이사회 의장으로 경영에 참여했다.

공격적인 투자에도 회사가 매년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투자 주력 제품인 암 치료 및 하지정맥류 고주파 의료기기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고주파 의료기기는 볼펜 심보다 가느다란 전극을 찔러 넣어 개복 수술이나 다른 부위 손상 없이 환부만 고열로 익혀 치료하는 최소 침습법 의료기기다. 몸에 무리가 덜 가 외과 의료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다국적 기업이 80% 이상을 점유한 과점 시장이지만 알에프메디컬은 글로벌 기업 중 6개 업체만 생산 가능한 종양 치료용 기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며 대열에 합류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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