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추모미사서 희생자 명단 공개되나
이태원 희생자 명단 다 넘겨"
유족동의 여부 불확실해 논란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위한 추모 미사가 열리는 가운데 해당 미사에서 희생자 명단도 공개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선의의 추모 자리이고 유족의 동의를 모두 구한 것이라면 상관없지만,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희생자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위한 추모 미사를 14일 오후 7시에 연다고 밝혔다. 사제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자식과 친구를 잃고 힘들어하는 유가족을 위로하는 미사를 봉헌한다"며 "이 일을 지켜본 국민을 위로하고 국정 책임자의 진심 어린 사과와 책임자 처벌과 진상 규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제단 관계자에 따르면 장소는 당초 청계광장을 고려했으나 불허 결정으로 다른 곳을 현재 섭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이 공개된다고 예고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구독자 41만명을 보유한 '시민언론 더탐사' 유튜브 채널은 최근 게시판에 "이태원 피해 사망자들의 명단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으로 모두 넘겼다"며 "추모 미사에서 모두 공개할 것으로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더탐사 측은 지난 6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전원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유족에게 동의를 받았는지는 확인이 안 된 상태지만,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희생자 명단 공개로 이번 사태가 정쟁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 야당 측에서도 희생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9일 "유족이 반대하지 않는 한 이름과 영정을 당연히 공개하고 진지한 애도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제단 관계자는 "명단이 있는지 아는 바가 없어 드릴 말씀이 없다"며 "추모 미사는 예정대로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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