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레이 뿌려 화학무기 독성 없앤다

최정석 기자 2022. 11. 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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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레이 형식으로 군복과 군용장비를 코팅해 화학무기 독성을 없앨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백경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물질구조제어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10일 나노기반 제독 촉매를 활용해 가공과 코팅이 용이한 제독용 복합소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점을 이용해 연구팀은 군복 및 군용 장비의 스프레이 공정에 복합소재를 적용하여 제독 코팅층을 형성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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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열 KIST 책임연구원 개발
군복, 군용장비 코팅 잘 되는 성분
서진영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후연구원(제1저자)가 스프레이를 이용한 제독 촉매 코팅층을 형성하고 있다. /KIST 제공

스프레이 형식으로 군복과 군용장비를 코팅해 화학무기 독성을 없앨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백경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물질구조제어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10일 나노기반 제독 촉매를 활용해 가공과 코팅이 용이한 제독용 복합소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쓰이던 금속유기골격체(MOF) 제독 촉매는 제독 성능은 높지만 모래처럼 부서지는 입자 형태로 돼있어 군복이나 군용 장비에 코팅하기 어려웠다. 연구진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기능성 고분자를 설계하고 이를 제독 촉매와 혼합했다. 그 결과 필름, 섬유 등 형태로 가공해도 성능이 유지되는 신개념 제독 기술을 개발했다.

제독촉매를 내구성이 높은 기능성 고분자와 혼합하면 가공을 통해 형태를 바꿔도 제독 성능이 유지된다. 이 점을 이용해 연구팀은 군복 및 군용 장비의 스프레이 공정에 복합소재를 적용하여 제독 코팅층을 형성할 수 있었다. 또 실제 화학무기인 신경작용제 소만(GD)을 이용해 제독성능을 테스트한 결과, 개발한 소재가 제독용 코팅소재로써 실증적용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화학회(ACS) 응용 재료 및 인터페이스’ 10월 26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KIST 안보·재난안전기술단과 협력해 연구를 진행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을 받았다.

백 책임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보다 효과적으로 화학무기 또는 고독성 화학물질로부터 군인 및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고자료

ACS Applied Materials & Interfaces, DOI: https://doi.org/10.1021/acsami.2c15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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