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심’ 읽었나…‘윤핵관’ 장제원, 주호영 맹비난

박성의 기자 2022. 11. 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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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일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퇴장당한 사안과 관련해 주호영 원내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가 '과잉 대응'해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원들의 자존심을 훼손시켰다는 주장이다.

그는 "아침에 의원들이랑 통화했는데 부글부글하더라"라며 "우리 당원들이 모욕감을 느낀 것 아닌가. (주 원내대표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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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강승규 퇴장시킨 주호영 겨냥 “어떤 생각인지 걱정돼”
MBC 전용기 보이콧 논란에는 “노무현 때는 기자실 대못질”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2022년 10월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일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퇴장당한 사안과 관련해 주호영 원내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가 '과잉 대응'해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원들의 자존심을 훼손시켰다는 주장이다.

장 의원은 10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필담 가지고 두 번을 일으켜 세워 사과를 시켰다. 벌을 두 번 준 것"이라며 "그래놓고 퇴장을 시킨다는 것은 이게 대체"라고 감정섞인 어조로 말했다. 이어 "강기정 수석이나 추미애 장관은 우리한테 '소설 쓰시네' 이랬다"며 "(그 때) 사과를 했냐 퇴장을 당했냐. 그렇게(퇴장)까지 할 필요가 있냐"고 반문했다.

장 의원은 "협치 좋은데 우리가 얻은 것은 뭐냐"며 "대통령 시정연설 오셨을 때 민주당이 들어왔냐 아니면 정부조직법 관련해서 진척이 있냐"고 따졌다. 또 "운영위(원장 자리)를 여당 몫으로 갖고 있는 것은 딱 하나 대통령실 때문"이라며 "이렇게까지 하는 게 맞나"고 재차 주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 같은 견해가 사견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아침에 의원들이랑 통화했는데 부글부글하더라"라며 "우리 당원들이 모욕감을 느낀 것 아닌가. (주 원내대표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어떤 점이 걱정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주호영 대표에게 원내지도부를 한 번 더 준 것은 오로지 정기국회를 잘 돌파하고 야당의 정치 공세를 막아 자존심 지키면서 성과 내자는 것"이라며 "그래서 경륜 필요하다는 것인데 지금 드러난 것을 보면 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가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으로 읽힌다.

또 장 의원은 윤 대통령이 최근 의원들에게 전화해 두 수석의 퇴장 조치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책임론에 불만을 보이면서 '의원들이 맥아리가 없다'고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장 의원은 "가짜뉴스를 누가 퍼뜨리는지 출처 좀 가르쳐달라"며 "대통령이 '맥아리'란 말 평소에 안 쓴다. 그건 대통령의 단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몇몇 의원에게 전화를 돌렸다. 가짜뉴스"라며 "김은혜 수석하고 강승규 수석 퇴장 당한게 몇 시인데. 무슨 대통령이 그 (늦은 시간에 전화를 하나)"라고 재차 부정했다.

장 의원은 MBC의 대통령실 전용기 보이콧에 대해서는 "취재를 못하게 한 것이 아니다"라며 "노무현 대통령 때는 기자실에 대못질한 것을 아느냐"고 반박했다.

한편, 장 의원이 당 지도부를 향해 목소리를 낸 것은 지난 8월31일 백의종군 선언 후 두 달여 만이다. 장 의원은 당시 "당의 혼란에 대해 무한 책임을 느낀다"며 지역구(부산 사상)와 국회 상임위원회 활동에만 전념하겠다고 했다. 이후 장 의원은 언론 접촉을 피한 채 줄곧 지역구에 머물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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