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서 '접적지' 대비태세 점검

이종윤 2022. 11. 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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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이 10일 육군 지상작전사령부를 방문, 접적지역 경계 작전과 대비태세 현황을 보고 받고 북한의 무력 도발에 맞서기 위한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에 탄착시킨 미사일을 포함한 북한의 도발과 동·서해 완충구역 내 포병사격 등은 묵과할 수 없는 명백한 도발이자 '9·19군사합의' 위반 행위"라며 "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한 가운데 '일전불사'(一戰不辭)의 자세로 적 도발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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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도발시 '일전불사' 자세로 단호히 대응하고 철저히 응징" 주문
김승겸 합참의장이 10일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지휘통제실에서 태극연습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사진=합참 제공
[파이낸셜뉴스] 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이 10일 육군 지상작전사령부를 방문, 접적지역 경계 작전과 대비태세 현황을 보고 받고 북한의 무력 도발에 맞서기 위한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에 탄착시킨 미사일을 포함한 북한의 도발과 동·서해 완충구역 내 포병사격 등은 묵과할 수 없는 명백한 도발이자 '9·19군사합의' 위반 행위"라며 "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한 가운데 '일전불사'(一戰不辭)의 자세로 적 도발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적의 기만과 기습적 도발에 대비해 적의 도발 위협·양상을 지속적으로 예측·평가하고, 현장·행동중심의 실질적 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만약 적이 도발한다면 자위권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해 철저히 응징하라"고 주문했다.

김 의장은 또 사령부에서 지난 7일에서 이날 10일까지 진행하는 '태극연습' 상황을 보고받고, 작전지휘관·참모들과 함께 국지도발 대비 및 전시전환 절차를 점검했다.

김 의장은 "이번 태극연습 기간 중 최근 일련의 적 도발행태를 포함한 다양한 상황에 대한 작전수행절차 훈련으로 우리 군의 작전태세를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계기로 삼아"달라고 했다.

우리 군은 매년 합참 주도로 방어적 성격의 연례 지휘소연습(CPX) '태극연습'을 실시한다. 올해 연습은 북한의 핵·미사일을 비롯한 다양한 도발위협을 상정해 진행됐다.

북한은 올 들어 지난 10개월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을 전례 없이 높은 빈도로 발사하며 무력도발을 이어오고 있다. 북한은 특히 태극연습 3일차인 9일에도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했다.

김승겸 합참의장이 10일 지상작전사령부에서 함께 근무 중인 미군 장병들에게 코인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합참 제공
우리 군은 지난 2일부터 전군의 경계태세 '2급' 발령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은 휴전이후 처음으로 북한이 쏜 탄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이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26㎞ 지점 공해상에 탄착된 날이다.

올 들어 '전군 경계태세 2급' 발령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엔 북한은 올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각종 미사일 발사와 공중무력시위, 포사격 등의 무력도발을 전례 없이 높은 빈도로 진행해왔으나, 경계태세 격상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이런 가운데 한·미 당국은 북한이 언제든 제7차 핵실험 감행과 국지도발을 감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군 소식통에 의하면 전방 육군 부대 병사들은 피아식별띠를 착용한 채 고정 초소의 사이마다 위치한 초소 '증가초소'에 투입됐다고 전했다. 적의 무력 도발에 대비해 우리 군의 초소 밀집도를 높였다는 얘기다.

또 우발상황에 대비해 장병들에게 '탄약 기본휴대량' (B/L, Basic Load) 지급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경계태세는 평시 '3급'으로 유지되며 최고 단계는 '1급'이다. '2급'의 경우 적의 도발 임박 징후가 식별되거나 위기상황에 예상되는 경우로 군 병력은 전투나 지원 등 임무를 수행할 준비를 갖추며 '충돌' 상황을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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