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잠시 멈춰간 크래프톤…‘칼리스토 프로토콜’에 쏠리는 ‘눈’(종합)
인도 서비스 중단 영향, PC부문은 분기최대 매출
내달 2일 출격 ‘칼리스토 프로토콜’, 서구권서 기대감
PC·콘솔용 신작 대거 대기 중, 인수합병도 추진
크래프톤은 올 3분기 영업이익 140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28.2%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33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9%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7.0% 증가한 2264억원을 기록했다. PC 부문은 선전했지만, 모바일 부문 실적이 악화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PC 부문은 1311억원으로 2019년 이래 역대 최대 수준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1%, 전분기대비 48% 성장한 규모다. 주력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에서 데스턴(Deston) 맵, 제작소 콘텐츠, 맥라렌 등 슈퍼카 컬래버레이션 등이 큰 인기를 얻으며 북미, 서구권 지역에서의 트래픽이 늘었다. 콘솔 부문도 전분기대비 22%, 전년 동기대비 133% 성장한 1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모바일 부문은 전년 동기대비 26% 감소한 28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인도 시장에서 잘 나갔던 BGMI 서비스가 중단된 탓이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BGMI 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매출 감소가 안타깝다. 전체 모바일 부문 매출은 2020년 3분기 수준과 유사하다”며 “그럼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전분기와 비슷한 트래픽을 보이고 있고, 타 배틀로얄 장르대비 여전히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모바일 시장에서 신규 이용자 유입을 위한 빌드 경량화 등 저사양 기기 이용자 층 확보와 정상급 축구선수 및 슈퍼카 컬래버레이션 등으로 이용자 공략을 지속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단된 BGMI 서비스 재개를 위해 지속 노력하는 동시에, 인도 게임 시장 투자로 시장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장의 관심은 크래프톤이 다음달 2일 출시하는 PC·콘솔용 대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에 쏠려있다. 이 게임은 크래프톤 산하 스튜디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가 개발한 3인칭 액션 서바이벌 호러게임으로 과거 서구권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데드 스페이스’의 정식적 후속작으로 불린다.
때문에 ‘칼리스토 프로토콜’에 대한 북미, 유럽권의 기대치가 상당하다. 배 CFO는 “현재 진행 중인 사전예약 숫자는 실제 마케팅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말하긴 힘들지만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에서 높은 예약 비중을 보이고 있다”며 “플랫폼 별로는 플레이스테이션5(PS5) 비중이 높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크래프톤의 기존 지식재산(IP) 론칭 마케팅과는 다른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며 “플랫폼사들로부터도 상당히 많은 마케팅 지원을 받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크래프톤은 △PvPvE 하드코어 루터 슈터 장르 ‘프로젝트 블랙 버짓’ △멀티 PvPvE 슈터 장르 ‘프로젝트 롬’ △어드벤처 장르 ‘서브노티카2’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PC와 콘솔로 개발 중이다.
배 CFO는 “크래프톤을 중심으로 독립 스튜디오 체제를 구축, 현재 내부적으로 약 20종 이상의 신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 실적 발표 또는 이사회 이후 관련 신작 라인업과 지역 확대 방안들을 정리해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IP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과 신규 스튜디오 설립 등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엔 액션 슈터 RPG 게임 ‘디 어센트’를 개발한 스웨덴 스튜디오 네온 자이언트 인수를 발표한 바 있다. 네온 자이언트는 트리플 A 게임 제작 경험이 있는 역량 높은 개발진으로 구성된 스튜디오로 현재 오픈월드 1인칭슈팅(FPS) 장르 게임을 개발 중이다.
아울러 최근 영입한 ‘눈물을 마시는 새’의 ‘프로젝트 윈드리스’를 담당할 글로벌 개발 인력과 함께 캐나다 스튜디오 설립을 추진하고, 새로운 경험의 게임 개발을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김정유 (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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