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일약품대책위 "고인과 유족에 진정성 있게 사과하라" 촉구

박종대 기자 2022. 11. 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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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일약품 중대재해 사망사고 대책위원회는 1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화일약품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유족에 대한 보상을 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화성시 향남제약단지 화일약품의 폭발사고로 고인이 된 김신영(29) 씨는 아직도 싸늘한 영안실에서 마흔두 날을 보내고 있다"며 "장례식장 입구 영안실을 지날 때마다 얼어붙어 있을 아들이 떠올라 다리도 펴지 못하고 쪽잠을 청한다는 유족은 화일약품 경영책임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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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화일약품 중대재해 사망사고 대책위원회 기자회견. (사진=대책위 제공) 2022.11.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성남=뉴시스] 박종대 기자 = 화일약품 중대재해 사망사고 대책위원회는 1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화일약품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유족에 대한 보상을 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화성시 향남제약단지 화일약품의 폭발사고로 고인이 된 김신영(29) 씨는 아직도 싸늘한 영안실에서 마흔두 날을 보내고 있다”며 “장례식장 입구 영안실을 지날 때마다 얼어붙어 있을 아들이 떠올라 다리도 펴지 못하고 쪽잠을 청한다는 유족은 화일약품 경영책임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고인의 죽음으로 남은 세 명의 유가족은 모든 일상이 멈춰버린 채 하루하루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유가족이 고인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애도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화일약품 경영책임자는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달라”고 말했다.

이어 “빈소가 차려지고 화일약품 대표는 말 한마디 없는 조문을 다녀갔다”며 “진정한 추모는 제대로 원인을 밝히고, 잘못한 자가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비로소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여느 때처럼 자신의 작업을 묵묵히 하던 고인이 왜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 대책위가 그동안 조사한 중간보고서에 고스란히 담겨있다”며 “이미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화일약품이 얼마나 안전관리를 허술하게 해왔는지 드러났다. 고용노동부와 검찰은 즉각 경영책임자를 구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화일약품의 이번 사고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10년 주기로 반복됐던 크고 작은 사고가 쌓여 이 같은 큰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더 이상 화일약품에게만 재발방지대책을 맡겨둘 수 없다. 대책위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9월 30일 오후 2시 22분께 화성시 향남읍 상신리 화일약품에서 발생한 폭발화재로 김신영 씨가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다친 부상자 가운데 4명은 중상이며 나머지 13명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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