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탑승 배제' 공방… 與 "합당 조치" vs 野 "언론 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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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 때 MBC 기자들의 전용기 탑승을 거부한 사태가 정치권으로 번졌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대통령 순방 MBC 배제, 치졸하고 황당한 언론 탄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결자해지하고 순방 준비에 집중하라"며 "윤 대통령은 본인이 미국 출장에서 욕설 논란을 일으키며 외교 참사를 일으켰다. 그러면서 MBC가 논란을 제일 먼저 보도했다는 이유로 출장에 동행하지 말라고 한다. 외교안보 참사 유발자가 누구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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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 때 MBC 기자들의 전용기 탑승을 거부한 사태가 정치권으로 번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명백한 언론 탄압이라고 비판한 반면 국민의힘은 왜곡 보도 언론사에 대한 합당한 조치라고 반박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대통령실 비판에 동참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대통령 순방 MBC 배제, 치졸하고 황당한 언론 탄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결자해지하고 순방 준비에 집중하라"며 "윤 대통령은 본인이 미국 출장에서 욕설 논란을 일으키며 외교 참사를 일으켰다. 그러면서 MBC가 논란을 제일 먼저 보도했다는 이유로 출장에 동행하지 말라고 한다. 외교안보 참사 유발자가 누구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전용기에서의 대통령 행위는 당연히 취재 대상이고 취재공간이다. 이 취재공간에 출입을 금지한 것은 명백한 보도 자유의 침해이고 헌법상 언론의 자유 침해"라며 "비단 MBC만의 문제가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언론사 전체를 상대로 언론의 자유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정의당 역시 대통령실의 결정을 비판했다. 위선희 정의당 대변인은 "정녕 이것이 대한민국 대통령의 품격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실의 논리대로라면 앞으로는 언론 취재 내용에 대해 정권의 검열을 받으라는 것인데,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조치가 언론 탄압이라는 야당 주장을 반박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 언론인들에게도 책임 의식이 있어야 되는 것"이라며 "언론 통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책임을 다하지 못할 때 그건 다른 언론에게 피해를 줄 수 있고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라며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는 청와대 출입 기자를 청와대 출입 정지시킨 적도, 노무현 대통령 때는 기자실을 (출입 못 하게) 대못질한 사례가 있다"며 "이런 게 언론 탄압이고 통제인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거기(MBC 탑승 거부)에 대한 의견은 보류하겠다"며 "홍준표 대구시장이 말씀하셨지만 취재 자유가 있으면 취재 거부의 자유도 있다고 그렇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부분은 제가 논평할 부분은 아닌 거 같고 제가 더 생각을 해보겠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취재할 자유가 있다면 취재 거부의 자유가 있다"며 "언론사는 취재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항변하지만 취재 당하는 입장에서는 악성 왜곡 보도를 일삼는 언론에 대해서는 유일한 대항수단으로 취재 거부의 자유도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MBC가 자산이 많은 부자 회사이니 자사 취재진들이 편안하게 민항기를 통해 순방 다녀오도록 잘 지원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MBC 메인뉴스 앵커 출신이다.
배 의원은 "대통령의 도어스텝핑 등 그 어느 정부보다 언론에 적극적인 정부이기에 언론 통제라고 하기엔 MBC도 궁색할 것"이라며 "취재 자체를 불허한 것이 아니고 전용기 탑승만 제공 않겠다는 것이니 순방 취재에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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