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억원짜리 그림 태웠다가 돈 날리고 수사받고...
NFT 4개만 팔려…수익 1500만원
블록체인 기술 업체 ‘프리다.NFT’(Frida.NFT)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르틴 모바라크(57)는 올해 7월 30일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한 저택에서 프리다 칼로가 일기장에 그렸던 1944년작 채색 소묘 ‘불길한 유령들’(Fantasmones Siniestros)을 불태우는 이벤트를 벌였다.
그러면서 모바라크는 이 그림을 담은 NFT 1만개를 제작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모바라크는 지금껏 NFT 4개만 팔아 불태운 원본 가격의 1000분의 1밖에 건지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멕시코 당국의 수사를 받아 최대 징역 10년에 처해질 수도 있는 위기를 맞았다.
멕시코 출신으로 현재 플로리다에 거주 중인 모바라크는 NYT와 인터뷰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자선사업에 기부하기 위해 그림 소각과 NFT 판매를 추진했다며, “주의를 끌기 위해 뭔가 극단적인 일을 해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작품 소각 쇼 당시 모바라크는 이 작품의 고해상도 디지털 버전을 1만개 한정판 NFT로 만들어 개당 3이더리움(ETH)에 판매하고, 이 중 30%를 어린이를 위한 자선사업에 내놓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NFT는 4개밖에 팔리지 않았고, 이 중 일부는 대폭 할인 판매됐기에 그의 수중에 들어온 돈은 1만1200 달러(1530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번 소각 사건이 8월 하순 유튜브 영상 공개로 알려지자 멕시코 검찰은 모바라크의 행위가 최대 1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9월부터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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