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랩]'소방서 옆 경찰서', 김래원·손호준·공승연의 '이유있는' 자신감

강선애 2022. 11. 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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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국내 최초로 경찰과 소방의 '공동 대응'을 그리는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가 베일을 벗었다.

10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극본 민지은, 연출 신경수)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래원, 손호준, 공승연과 박영수CP가 참석해 새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소방서 옆 경찰서'는 범인 잡는 '경찰'과 화재 잡는 '소방'의 공동대응 현장일지, 타인을 위해 심장이 뛰는 이들의 가장 뜨거운 팀플레이를 그리는 드라마다.

박영수CP는 "이 드라마는 3년 전부터 기획된 작품이다. 광범위한 취재를 통해, 가장 해결하기 힘든 사건들을 경찰과 소방의 공조를 통해 해결하는 케이스를 조사했다. 민생의 최 전선에서 헌신하는 일선의 경찰관과 소방관들이 겪는 많은 사건들이 이 드라마에 담겨있다"며 "지금 이 시간에도 일선에서 가장 힘든 일을 해결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 잔혹한 범죄로부터 시민을 지켜내는 경찰과 위험한 화재 현장에서 생명을 구해야 하는 소방, 그들의 공조 플레이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래원은 '소방서 옆 경찰서'에서 태원 경찰서 형사8팀 경위 진호개 역을 맡았다. 광수대 발령 후 미제사건까지 통틀어 해결, 검거율 100%를 넘어 118%를 기록한 레전드 열혈 형사 역할이다.

이 작품으로 6년만에 SBS에 돌아온 김래원은 "대본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저희 드라마가 매회 새로운 사건을 가지고 풀어나가는데, 매회 새로운 에피소드라는 점이 저한테 굉장히 흥미로웠다"고 자신이 끌린 포인트를 언급했다.

이어 열혈 형사 역할인 만큼 뛰고 구르는 액션신이 많은 그는 "액션신이 있는 날에는 현장에 일찍 가서 무술팀과 사전에 촬영할 부분에 대해 협의하고 소통한다. 그렇게 해서 현실감 있게 표현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라면서도, "액션이 많아 여기저기 뛰어다니다 보면 '저도 이제 됐구나' 싶을 때가 있다"라고 체력적으로 버거울 때가 있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래원은 SBS에서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식객', '천일의 약속', '펀치', '닥터스' 등의 인기작을 탄생시켰다. 6년 전 '닥터스'는 최고 시청률 21.3%를 기록하며 시청자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래원은 "이번엔 (시청률이) 더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조심스럽게 자신감을 내비치며 "이번엔 또 다른 매력의 모습으로 인사드리게 될 거 같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대본을 먼저 너무 재밌게 읽었다"는 손호준은 특히 김래원의 출연이 자신의 출연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그는 "김래원 선배님이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은 걸 배울 수 있겠다 싶었다. 제가 김래원 선배님이 하신 드라마나 영화를 너무 재밌게 봤다. (출연 결정의) 반 이상은 선배님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손호준이 맡은 봉도진 캐릭터는 태원소방서 화재진압 대원으로 '출동' 사이렌이 울리면 심장이 반응하는 사나이다. "끄지 못하는 불은 없다"라는 신조를 지닌 봉도진은 타인을 위해서라면 모두가 뛰쳐나오는 화염 속으로 돌진하는 '인간 불(=fire)도저' 같은 면모로 강한 리더십을 선보인다.

손호준은 봉도진 캐릭터에 대해 "닮고 싶은 점이 많다"며 "봉도진이란 캐릭터 자체가 워낙 책임감이 강하고 무슨 일이든 다 해내고 동료애도 강하다. 어떻게 보면 완벽한 친구이기 때문에, 그런 모습이 닮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작가가 써준 대본에 충실하면서도 감독의 디렉팅을 잘 따르려 했다는 손호준은 "무엇보다도 소방관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게, 진짜 소방관처럼 보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를 고민하며 유튜브로 화재 현장이나 대응 현장의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라고 말했다.

소방관 역할이다 보니 화마에 뛰어들거나 고층에 오르는 등 위험해 보이는 장면들이 많다. 이에 대해 손호준은 "위험한 장면들은 많은데, 촬영은 전혀 위험하게 하지 않았다. 안전장치가 잘 구비된 현장에서 촬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조금 힘들었던 건, 방화복을 실제 소방관이 입는 걸 입었는데 너무 덥더라. 날씨와의 싸움이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었다"라고 말해 실제 소방관의 노고를 되새기게 했다.

특히 손호준은 "대사에도 나와있는 부분인데, 소방관 분들은 '가장 먼저 들어가서 가장 마지막에 나온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계신다. 그 말 자체가 가슴에 와 닿았다"며 일선에서 희생정신으로 일하는 소방관들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공감능력이 뛰어난 구급대원 송설 캐릭터를 맡은 공승연은 "그동안 제가 연기한 캐릭터 중에는, 이렇게 전문적인 직업이 없었다"며 "탄탄하게 준비하려고 노력했고, 현장에서는 송설의 따뜻한 마음과 진심을 더 표현하려 했다"라고 전했다.

'소방서 옆 경찰서' 전 배우들은 촬영 전 소방안전 교육을 받았다. 교육에 누구보다 적극적이었던 공승연은 "가장 기본적인 교육들은 다 받았고, 특히 구급대원으로서 구급차 안에서 할 수 있는 교육들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수액 처치 하는 방법, 산소포화도 잡고 마스크 씌우고 그런 걸 교육 받았다. 그리고 촬영할 땐 몇시간 전부터 조감독님과 함께 연습하고, 구급 자문을 받아서 여러가지 환자에 맞게 연습했다"라고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설명했다.

이어 공승연은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체력을 보강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구급대원이) 입고 있는 옷 자체가 너무 무겁고 들고 다니는 가방도 무겁다. 체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촬영 전에 운동을 열심히 했다. 또 극 중에서 제가 클라이밍 하는 신도 있어서 클라이밍장을 열심히 다녔다"라고 부연했다.

공승연의 친동생은 트와이스 멤버 정연이다. 이들 자매는 우월한 비주얼은 물론, 서로의 활동을 응원하는 우애 가득한 모습으로 연예계에서 손꼽히는 '훈훈한 자매'다. 그런데 공승연은 앞서 한 인터뷰에서 '정연이 언니의 드라마 중에서 끝까지 본 게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소방서 옆 경찰서'는 정연이 끝까지 완주할 수 있을 거 같냐는 질문에 공승연은 "이건 정말 100% 확신한다. 완주 가능하다"라고 자신했다. 그 이유에 대해 공승연은 "대본이 너무 탄탄하고, 또 제가 치트키를 하나 썼다"며 "소방 배우들이 모여있을 때, 게스트로 동생을 한 번 초대한 적이 있다. 동생이 그렇게 김래원, 손호준 배우를 알게 된 후, 드라마가 더 궁금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 강한 자신감을 보인 공승연은 "경찰과 소방이 다름에도 같이 서로 공조하는 재밌는 이야기가 많다. 마음 따뜻해지는 포인트들도 많으니, 연말에 '소방서 옆 경찰서'와 함께 하면, 2022년을 잘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소방서 옆 경찰서'는 '검법남녀'를 쓴 민지은 작가의 작품으로, 내년 시즌2 방송까지 예정돼 있다. 박영수CP는 "'검법남녀'를 썼던 민지은 작가님과 경찰과 소방의 공조플레이라는 드라마 컨셉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장르물의 강렬함과 사건을 추리하는 논리적인 과정, 일선에서 일하는 경찰, 소방관들의 생생한 모습이 잘 어우러져 완성도 높은 드라마가 됐다고 자부한다"라고 말했다.

'소방서 옆 경찰서'는 '천원짜리 변호사' 후속으로 오는 12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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