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거래소 만들자"… 준비법인 `넥스트레이드`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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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증권거래소로 평가받는 대체거래소(ATS·다자간매매체결회사) 준비법인이 '넥스트레이드'라는 이름으로 10일 출범했다.
ATS는 정규 증권거래소의 주식 매매 기능을 대체하는 다양한 형태의 거래소를 뜻한다.
넥스트레이드가 정식 거래업무를 시작하면 시장 경쟁을 통한 매매체결 등 서비스 개선과 투자업계 활성화, 시장 효율성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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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등 차별화로 경쟁력 갖춰
제2 증권거래소로 평가받는 대체거래소(ATS·다자간매매체결회사) 준비법인이 '넥스트레이드'라는 이름으로 10일 출범했다. 금융투자협회는 내년 중 대체거래시스템을 구축, 금융당국의 인가를 거쳐 늦어도 2024년에는 정식 거래중개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날 금융투자협회를 비롯해 증권사, 유관기관, IT 기업 등 출자기관 34개사는 금투센터에서 ATS 업무를 영위하기 위한 준비법인격인 넥스트레이드 주식회사를 설립하는 창립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에선 김학수 전 금융결제원 원장이 만장일치로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신보성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 안희준 성균관대 경영대학 교수, 전상훈 전 금융투자교육원장이, 비상임이사로는 나재철 금투협회장, 이만열 미래에셋증권 대표,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가 각각 선임됐다.
ATS는 정규 증권거래소의 주식 매매 기능을 대체하는 다양한 형태의 거래소를 뜻한다. 정규 거래소와 달리 상장 심사나 시장 감시 등 기능은 없고 주식 매매 체결만 담당한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각각 50여곳, 200여곳의 ATS가 있을 정도로 대체거래소가 활성화돼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빠른 속도와 저렴한 수수료를 기존 거래소와의 차별점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공매도 완전 금지나 정규거래 시간 외 연장거래 등 투자자를 끌어들일 유인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당국이 가상자산시장 제도화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ATS에서 증권형 토큰(STO)과 대체불가능토큰(NFT), 암호화폐 수탁과 지갑(월렛)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넥스트레이드가 정식 거래업무를 시작하면 시장 경쟁을 통한 매매체결 등 서비스 개선과 투자업계 활성화, 시장 효율성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ATS 설립 후 현재 한국거래소와 동등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거래소의 주식매매 수수료는 0.0027%로 제로 수준이기 때문이다. 시장감시나 공시 등 투명성과 관련된 업무나 청산 결제작업은 한국거래소에서 맡는다는 점도 한계점으로 꼽힌다. 김학수 초대 대표는 "다양한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으로 높은 안정성을 갖춘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관기관, 증권사 등 시장 관계기관과의 원활한 협조체계도 구축하겠다"며 "인가 후 넥스트레이드가 국내 자본시장의 핵심 인프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신하연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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