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무늬만 '초품아'…학교배정 놓고 갈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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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천안시 두정동과 청당동 지역에서 초등학교 학교 배정을 두고 교육청과 학부모들 간의 날카로운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학부모들은 신축학교 근거리 배정으로 통학구역 조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교육청은 통학 구역 조정에 따른 학교 과밀이 우려된다며 학부모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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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숙종 기자] 충청남도 천안시 두정동과 청당동 지역에서 초등학교 학교 배정을 두고 교육청과 학부모들 간의 날카로운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학부모들은 신축학교 근거리 배정으로 통학구역 조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교육청은 통학 구역 조정에 따른 학교 과밀이 우려된다며 학부모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10일 천안 두정동 e편한세상 두정3차 입주민 등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지난 2017년 992세대가 입주했고 초등학생들은 횡단보도를 7개 건너 1.3km 떨어진 두정초에 다니고 있다.
지난 2020년 해당 아파트 인근 600m 거리에 희망초가 개교하자 입주민들은 근거리인 희망초로 통학 할 수 있도록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육청은 당장 배정은 어렵지만 인근 두정포레나가 2022년 4월에 입주하게 되면 학생수를 고려해 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최근 발표한 2023년도 통학구역 조정안에 따르면 e편한세상 두정3차는 두정초로 배정됐다. 희망초 설립요인에 배제됐다는 이유에서다.
청당동에서도 통학구역 조정으로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2007년 입주해 지금까지 청당초로 통학을 해왔던 청당벽산아파트 초등학생들이 2023년 3월 개교하는 능수초로 배정받고 신규 입주 아파트 단지인 하늘채, 서희 등 청당초로 배정됐기 때문이다.
청당벽산 입주민들은 청당동 하늘채, 서희 등 아파트는 가까운 위치의 학교 부지를 매입해 사업을 시작했어야 함에도 부지 매입이 쉽지 않자 아파트 단지와 다소 떨어진 거리의 능수초 부지를 기부 채납해 사업을 시행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능수초는 학교 위치 부적격으로 교육부 중투위 심사에서 1차 반려, 2차는 심사 자체가 부결된 바 있다. 천안교육청은 3차 심사에서 기존 청당초로 배치된 두산1차와 청당벽산을 능수초 배치로 바꿔 중투위 심사를 올려 ‘조건부 승인’ 받았지만 이 같은 과정을 청당벽산 아파트 입주민들은 알지 못했다.
결국 능수초 부지를 기부채납 했던 하늘채, 서희 등은 바뀐 배치로 사업 허가를 받을 수 있었고 이를 근거로 입주자들은 청당초 배정이 된 것이다.
천안교육청은 2027학년도까지 청당벽산 학생들은 청당초 또는 능수초로 진학이 가능하도록 특례사항을 설정하면서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청당벽산 입주민들은 공동 통학구역으로 조성하라며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청당벽산 입주민들은 “교육지원청은 벽산 주민들의 의견수렴 없이 2027년까지만 한시적으로 청당초를 갈 수 있게 해준다는 것과 2028년부터는 무조건 능수초로 가야한다고 통보한 상태”라며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의 경우 위장전입과 늘어난 입주민들로 인한 초과밀이 예상되고 있음에도 청당초에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중투위 심사를 벽산이 능수초로 통학한다는 전제 하에 통과시켰기 때문에 우리들을 능수초로 보내지 않으면 자신들이 곤란하다고 한 교육당국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희망초, 청당초로 통학구역을 허용하게 되면 해당 학교 과밀을 초래하게 되고 공동 통학구역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데 쉽게 공동 통학구역을 만들어 버리면 추후 지역에서 아파트 시행사들이 너도나도 학교를 공동으로 해달라는 요구가 나올 수 있다"며 "두 지역은 체계적 개발이 이뤄진 것이 아니라 민간사업자 난개발로 학교용지 확보부터 학교설립까지 어려운 점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천안=이숙종 기자(dltnrwhd@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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