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생산공장 폐쇄 이어 이번엔 집단소송 악재 애플, 이달 12% 하락
세계 최대 시가총액 기업인 애플에 연이어 악재가 발생하고 있다. 중국 내 위탁생산 공장 폐쇄에 이어 이번엔 집단소송에 휘말리며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3.32% 하락한 134.87달러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 애플 주가는 12.05% 하락했다. 올해 1월 기록한 역사적 고점(182.94달러)에 비해선 26.28% 떨어졌다. 애플 주가가 4%가량 더 떨어지면 지난 6월 기록한 단기 저점(129.04달러)에 근접하게 된다.
이날 애플 주가가 약세를 띤 것은 주요 제품인 아이폰, 아이패드 가격을 조작했다는 집단소송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일부 소비자들은 애플이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 위한 불법 거래를 체결했다는 혐의로 시애틀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아마존 플랫폼 내에서 애플 소매점을 다수 없애 경쟁을 막은 후 가격을 인상했다는 의혹이다.
앞서 2019년 애플은 아마존과 플랫폼 내 기존 소매점 600개 중 7개만 유지하도록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많은 애플 소매상이 아마존 플랫폼에서 사라지며 시장 원리에 의한 가격 경쟁이 사라졌다는 게 소송을 제기한 소비자들의 주장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소송에 참여한 소비자 중 한 명인 스티븐 플로이드는 "불법적인 보이콧 계약으로 인해 정상적인 경쟁 시장에서 할인을 받을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아마존이 제3자 판매자와 관련된 정책에 대한 규제당국의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지난 9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아마존이 소비자들에게 인위적으로 높은 가격을 초래하는 정책에 동의하도록 제3자 판매자를 강제한다"며 아마존을 고소했다. 애플과 아마존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달 초 중국 정저우시에 위치한 아이폰14를 위탁생산하는 폭스콘 공장이 코로나19 확진자 확대로 7일 동안 폐쇄되면서 주가가 하락한 바 있다. 연이은 악재가 그동안 주가 하방이 탄탄하던 애플의 하락 재료로 쓰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폭스콘은 아이폰의 최대 생산 업체로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14 시리즈의 80%를 생산하는 곳이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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