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올리는 檢, 침묵 깬 이재명 …"허무맹랑 조작조사"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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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겨냥한 검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사정정국을 둘러싼 본격적인 강대강 대치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최근 검찰의 수사를 둘러싸고 "이런 허무맹랑한 조작 조사를 하려고 대장동 특검을 거부하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와 관련 시종일관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며 "끝내 이재명의 결백함은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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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정진상 관련 민주당사·국회 본관 압색…체포영장은 '기각'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겨냥한 검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사정정국을 둘러싼 본격적인 강대강 대치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최근 검찰의 수사를 둘러싸고 "이런 허무맹랑한 조작 조사를 하려고 대장동 특검을 거부하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창작 완성도가 매우 낮은 것 같다"며 "검찰이 훌륭한 소설가가 되기는 쉽지 않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 조작은 결국 진실이 드러나게 된다"며 "국민을 속이고 역사를 속이는 것도 잠시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는 전날 검찰이 자신의 최측근인 정 실장의 뇌물 등 혐의에 대해 민주당사, 국회 본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뒤 침묵을 지킨 지 꼬박 하루 만에 나온 첫 입장 표명이다.
앞서 또 다른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구속기소한 검찰은 정 실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과 체포영장을 함께 청구했지만 체포영장은 기각된 상황이다.
정 실장은 특히 이 대표의 '복심'으로 꼽히며 정계에 입문하기 전 변호사였을 때부터 사무장을 맡았던 인물로, 이 대표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로 각각 재임할 당시 정책실장에 임명되는 등 12년 넘게 이 대표를 가까이서 보좌했다.
이 대표 역시 "정진상, 김용 정도는 돼야 측근"이라고 말할 정도로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1일 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김 부원장에 대해서 "오랫동안 믿고 함께 한 사람이며 지금도 여전히 결백을 믿는다"고 했다.
정 실장은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와 관련 시종일관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며 "끝내 이재명의 결백함은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단언컨대 그 어떤 부정한 돈도 받은 일이 없고 부정한 결탁을 도모한 사실도 없다. 482억원 약정설도, 저수지 운운 발언도 그들의 허구 주장일뿐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검찰은 삼인성호로 없는 죄를 만들고 있다. 검찰의 수사에 당당하고 떳떳하게, 그러나 불합리한 행위에는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당 차원의 대응 지원도 이어졌다. 민주당 야당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야당에 대한 압수수색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아무것도 찾지 못하고 소리만 요란했던 빈손 수색"이라면서 "제1야당 파괴를 위한 정치공작 쇼이자 이태원 참사 추모 열기를 덮기 위한 국면전환 쇼"라고 밝혔다.
박찬대 위원장은 "김 부원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정 실장에게 뇌물로 줄 이유도, 정 실장이 그 돈을 받을 이유도 없다"며 "유 전 본부장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이었는데 리스크를 감수하며 부정 청탁할 이유가 없다. 말이 되지 않는 황당무계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 또한 "찢어진 포스트잇 조각과 파쇄된 종이 한 줌뿐인 명백한 과잉수사"라며 "제1야당 대표를 죽이기 위한 공작 수사를 통해 민주당을 와해시켜 결국 총선과 다음 대선까지 노린, 검찰 독재 장기화를 위한 기획 수사"라고 강조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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