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전용기 배제'에 한겨레도 탑승거부 "반민주주의적 결정"

유지희 2022. 11. 1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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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첫 동남아 순방을 앞두고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가운데 한겨레도 전용기에 탑승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10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 대통령의 오는 11~16일 동남아시아 순방 취재에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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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첫 동남아 순방을 앞두고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가운데 한겨레도 전용기에 탑승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10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 대통령의 오는 11~16일 동남아시아 순방 취재에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에 참석해 성호를 긋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이어 "대통령실은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되어 온 점'을 이유로 들어 이번 순방에서 문화방송(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배제했다"며 "한겨레는 이를 언론을 통제하려는 반민주주의적 결정이라 판단한다"고 탑승 거부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전용기는 정부 예산으로 운용되는 공적인 자산이며 대통령실의 선택에 따라 차별적으로 접근을 제한해서는 안 되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겨레는 민항기를 통해 취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겨레가 윤석열 대통령의 첫 동남아 순방 일정에서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한겨레 SNS ]

윤 대통령은 11일부터 4박6일 일정으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캄보디아 프놈펜과 인도네시아 발리를 차례로 방문한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9일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돼 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MBC 출입 기자들에게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MBC는 별도 입장을 내고 "언론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라고 강력히 반발하며 "대체 항공 수단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현장에서 취재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언론계 5개 단체도 이날 긴급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언론탄압이자 폭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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