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누출시 창문 자동으로 열려 DB로보틱스, AI창호로봇 개발
일산화탄소 누출에 따른 인명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획기적인 창호 제품이 나왔다.
산업용 로봇 전문기업 DB로보틱스(대표 이배)는 자동 개폐 및 긴급 재난 상황에 자동 대응하는 '인공지능(AI) 도어(창호) 로봇'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 준비를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DB로보틱스가 개발한 AI 창호로봇은 화재나 가스 누출 등 위험 상황에서 강제로 창문이 열리는 기능을 갖췄다. 창호에 설치된 로봇 센서가 실내 이산화가스 농도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주인에게 스마트폰으로 상황을 전달한다. 동시에 깊은 잠에 빠진 주인의 허락 없이 자동으로 거실 창문을 열어 일산화가스를 외부에 강제 배출한다.
이배 DB로보틱스 대표는 "일산화탄소 중독이 의심되는 환자가 있다면 창문을 무조건 개방하고 신선한 공기가 유입돼 극단적인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AI 창호로봇은 가스 중독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세계 최초의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AI 창호로봇은 화재로 전원이 차단된 경우 수동으로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다. 반대로 비가 내리거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AI 창호로봇이 이를 스스로 인지해 문을 닫는다. 상황에 따라 자동 개폐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다.
또 리모컨 조작은 물론 음성 입출력과 원격 제어 기능을 지원한다. 사람이 집에 없더라도 원격으로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다. 화재 등 사고 발생 시 자동 신고 기능도 옵션을 통해 추가할 수 있다. 이 대표는 "특히 거동이 불편한 구성원이 있는 가족에게 음성 입출력 기능이 유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 업계는 AI 창호로봇이 생활 편리성뿐만 아니라 재난과 안전사고 시 인명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더 쾌적해질 수 있다는 데 주목해 다수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AI 창호로봇은 가구별 AI 작동 방식은 물론 각 건설사들의 홈오토메이션 프로토콜과도 연동해 출고될 것"이라며 "어디든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98년 설립된 DB로보틱스는 지난 24년간 정부 주도 국책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로봇 관련 특허만 60여 개를 보유한 회사다. 흡입 독성 로봇, 원자력발전소 이물질 제거 로봇, 해저 지반 탐사 로봇, 수중 벽체 청소 로봇, 드릴십 등 극한 환경에서 활약하는 지능형 로봇 개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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