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찰 내사 무마하려 '뭉칫돈'...5억5천은 어디로?
"내사 무마 위해 회장 지인 통해 검찰에 돈 전달"
회장 측근 남동생 "회장이 돈 줘…수표로 보냈다"
[앵커]
YTN은 광주지역 중견 건설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보도하고 있는데요.
제보자인 회장 동생은 검찰 내사를 무마하기 위해 수억의 돈을 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돈의 종착지로 전·현직 검찰 수사관이 등장하는데요,
검찰 수사관은 반론권을 주겠다는데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수상한 돈의 흐름을 나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지역 중견 건설사 회장인 친형과 10여 년간 함께 일한 A 씨,
지난 2003년 이후 건설 외에 여러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던 지난 2015년, 회장이 검찰로부터 내사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A 씨 / 광주 중견 건설사 회장 동생 : 대검은 제대로 일 처리를 해야 하겠다는 식으로 나를 본 자리 앞에서 이제 통보를 하니까….]
A 씨는 검찰 내사를 무마하기 위해 결국 돈을 썼다고 했습니다.
당시 대검찰청에서 근무하던 수사관과 동문인 회장 측근의 남동생에게 돈을 건네 검찰 측에 전달해 달라고 했다는 겁니다.
수표와 현금으로 돈을 전달했는데, 액수가 무려 5억5천만 원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 / 광주 중견 건설사 회장 동생 : 3억을 1억짜리로 해서 한 3매를 준 것 같고요. 그다음에 5천짜리 수표로 해서 한 4번인가 주고 현금으로 5천만 원 주고 그랬죠. 한 6회 정도에 걸쳐서 줬지 않느냐.]
A 씨와 회장 측근의 남동생이 돈을 건넨 정황은 여러 녹취록에 남아 있습니다.
YTN과 통화에서 의혹을 부인한 회장 측근 남동생은 A 씨 지인과 대화에서 "회장이 돈을 줬고, 자신이 돈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또 "수표로 보냈다"고까지 덧붙였습니다.
A 씨의 또 다른 형도 A 씨에게 '대검'을 언급하며 조용히 일 처리를 잘하라고 말했습니다.
수사를 덮는 대가로 중견 건설사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검찰 수사관은 취재진의 해명 요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YTN 보도와 관련한 내용을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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