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헬스케어포럼] “中 세계 2위 제약시장 성장…美 FDA 승인은 저조”

김양혁 기자 2022. 11. 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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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상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아시아·태평양리서치본부장(상무)은 10일 "중국은 신약 개발을 담당하는 과학자, 엔지니어 집단의 풍부한 수적 강세를 앞세워 신약 개발 능력 향상을 꾀하며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제약시장으로 성장했다"라면서도 "미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지만 현재까지 결과는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중국 시장은 이미 크다. 미국에 이어 2위 제약시장이 됐고, 신약 개발을 담당하는 과학자와 기술자 집단이 수적으로 굉장히 풍부하다"라며 "임상 개발에 있어 비용과 속도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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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상 미래에셋 본부장, 中 제약사 산업변화 공유
“중국, 과학자·기술자 집단 수적 우위…임상 경쟁력도 보유”
“7년 동안 정책·인프라 대대적 변화…성과 가시화”
“美 FDA 문턱 아직 높아…임상 제대로 해야”
이필상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아시아·태평양리서치본부장(상무)이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 전문 매체 조선비즈가 개최한 ‘헬스케어이노베이션 포럼(HIF) 2022′에서 발표하고 있다. /조선비즈

이필상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아시아·태평양리서치본부장(상무)은 10일 “중국은 신약 개발을 담당하는 과학자, 엔지니어 집단의 풍부한 수적 강세를 앞세워 신약 개발 능력 향상을 꾀하며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제약시장으로 성장했다”라면서도 “미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지만 현재까지 결과는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 전문 매체 조선비즈가 개최한 ‘헬스케어이노베이션 포럼(HIF) 2022′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홍콩에서 지난 13년 동안 중국 상장기업에 투자해오면서, 경험한 중국 제약사들의 산업 변화를 공유했다.

이 본부장은 “중국 시장은 이미 크다. 미국에 이어 2위 제약시장이 됐고, 신약 개발을 담당하는 과학자와 기술자 집단이 수적으로 굉장히 풍부하다”라며 “임상 개발에 있어 비용과 속도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불과 7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 바이오텍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건강보험에서 지출되는 약값은 제네릭(복제약)에 치우쳐 있었고, 혁신신약 지출 재원은 부족하거나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신약 승인 절차도 후진적이었으며, 인프라도 열악했다. 산업 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경제적 인센티브도 미흡했다.

이 본부장은 “중국은 2015년 이후 큰 변화를 겪었다. 복제약 가격 인하를 강하게 추진하며 정부 재원 25조원을 절약했다. 이 덕에 중국의 건보는 흑자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그해 국무원이 임상 관련 정책을 공표하며 신약 승인 프로토콜 관련 정책들이 이어졌다”라고 했다. 특히 그는 “2017년 보험등재약리스트에 혁신신약, 항체신약을 본격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했는데, 중요한 터닝포인트였다”라며 “제약사 입장에서는 혁신신약을 개발해 승인받고 등재했을 때 얻게 되는 혜택이 많아진다”라고 덧붙였다.

바이오텍에 대한 자금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조처도 단행했다. 이 본부장은 “2018년과 2019년에 홍콩거래소 기업 상장을 허용하고, 상하이 거래소 내 ‘스타(STAR)’를 신설했다”라며 “바이오 벤처들의 기업공개(IPO)가 급증했고, 벤처캐피탈(VC)과 투자가 매우 활발히 진행돼 많은 돈이 몰리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STAR는 중국의 나스닥으로 불린다.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이어졌다. 양쯔강 유역을 중심으로 바이오테크 클러스터를 조성했다. 양쯔강 유역은 상해뿐 아니라 쑤저우 등의 대도시를 포함하는데 약 120개 상장 제약사 본사가 이곳에 위치해 있다는 게 이 본부장의 설명이다. 2018~2020년 개발된 혁신신약 70%가 이곳에서 나왔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신약 연구와 생산을 대항하는 CRO(임상시험수탁기관), CMO(의약품위탁생산) 기업의 설립도 이어지고 있다. 임상 수행 병원도 늘어나고, 생물 의학 관련 고학력자들도 이곳으로 몰렸다.

이 본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도 중국에서 상당히 많은 연구가 되고 있으며,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에도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라며 “성과들이 하나둘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 기업의 한계점도 뚜렷하다. 아직 내수시장 외 특히 미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문턱을 넘어야만 한다.

이 본부장은 “FDA에 품목허가(NDA)를 신청하면 대부분이 승인을 받는데, 중국 기업의 경우 승인 기업 비율이 절반에도 못 미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FDA 설명에 따르면 중국 임상 결과를 토대로 하는 것은 승인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중국 기업도 미국에 가서 미국인을 대상으로 임상을 하는 등 제대로 임상을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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