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주호영, 대통령 참모들 두번 사과시키고 퇴장까지… 의원들 다 부글부글”

김수연 2022. 11. 1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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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대통령실 김은혜·강승규 수석비서관이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을 나누다 지난 8일 퇴장당했던 데 대해 "의원들 사이에서 부글부글하다"며 주호영 원내대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 8일 국회 운영위의 대통령실 대상 국정감사에서 두 수석이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을 나눈 것이 카메라에 포착돼 야당이 반발하자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운영위원장(당 원내대표)은 이들을 퇴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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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고 있네’ 필담 퇴장 조치 비판
“두 번 세워서 사과시키고 벌 준 것”
“의원들 부글부글하더라. 모욕 느낀 것”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대통령실 김은혜·강승규 수석비서관이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을 나누다 지난 8일 퇴장당했던 데 대해 “의원들 사이에서 부글부글하다”며 주호영 원내대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장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주 원내대표가) 필담 가지고 (두 수석을) 두 번을 세워서 사과시켰다”며 “벌을 두 번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의 수석 참모지 않나”라며 “그래놓고 퇴장을 시킨다는 게…”라고 말했다.

지난 8일 국회 운영위의 대통령실 대상 국정감사에서 두 수석이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을 나눈 것이 카메라에 포착돼 야당이 반발하자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운영위원장(당 원내대표)은 이들을 퇴장시켰다.

장 의원은 “의원들이랑 통화했는데 다들 부글부글하더라”라며 “우리 당원들이 모욕감을 느낀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 감정을 갖고 있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주 원내대표에게 원내지도부를 한 번 더 준 것은 오로지 정기국회를 잘 돌파하고 소수 여당으로서 자존심을 지키면서 성과를 내자는 것이었다”며 “지금 드러난 걸 보면 좀 걱정이 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8일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비서관(왼쪽)과 김은혜 홍보수석이 국정감사 도중 필담을 나눈 것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국회방송 갈무리
 
아울러 문재인 정부 시절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회 회의장에서 했던 언행을 상기시켰다.

장 의원은 “(야당과) 협치는 좋은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과거에) 강기정 정무수석이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우리한테 ‘소설 쓰시네’라고 했지만 사과나 퇴장을 했느냐”고 반문했다.

2019년 운영위 회의에서 강 수석은 당시 야당(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 도중 벌떡 일어나 종이를 흔들면서 손가락질을 했다. 2020년에는 추 당시 장관이 아들의 군 복무 때 휴가 미복귀 의혹 논란과 관련한 질의를 두고 “소설을 쓰시네”라고 말한 바 있다.

장 의원은 “이인영 (당시 운영)위원장이 그때 어떻게 했나. 그런 것에 대해서 볼 때 나는 걱정스럽다”며 “두 번을 일으켜 세워서 사과시키고 퇴장시키는 게 맞나”라고 거듭 되물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최근 의원들에게 전화해 두 수석의 퇴장 조치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책임론에 불만을 보이면서 “의원들이 매가리가 없다”고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장 의원은 “(윤 대통령이) 매가리, 이런 말 평소에 안 쓴다”며 “그건 대통령의 단어가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이 같은 지적에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즉각 항변했다. 두 수석을 퇴장시키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는 ‘자기정치’를 했다는 당내 일각의 비판도 일축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다”면서도 “원만한 회의진행 등을 고려해 결정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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