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적인 영화"…'올빼미' 유해진x류준열, 세 번째 호흡 흥행 예약(종합)[Oh!쎈 현장]

김보라 2022. 11. 10. 17:1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최규한 기자] 10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올빼미’ (감독 안태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영화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다.배우 류준열과 유해진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2.11.10 / dreamer@osen.co.kr

[OSEN=김보라 기자] “영화적인 영화다. 관객들이 꼭 극장에 오셔서 봐주셨으면 좋겠다.”

배우 유해진이 10일 오후 서울 이촌동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새 한국영화 ‘올빼미’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저도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객관적으로 보지 못 하겠다. 보기 전에는 내가 이 영화를 어떻게 볼지 궁금한데 (작품을)볼 때마다 객관적이지 못 하다. 고생한 만큼 나에게도 좋게 다가오길 바란다”라며 영화를 내놓은 심경을 이같이 전했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안태진 감독과 유해진, 류준열 등 배우들이 참석했다.

‘올빼미’(감독 안태진, 제공배급 NEW, 제작 씨제스엔터테인먼트·영화사 담담)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이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유해진이 조선의 16대 왕 인조 역을, 류준열이 소현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맹인 침술사 천경수 역을 맡았다.

[OSEN=최규한 기자] 10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올빼미’ (감독 안태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영화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다.배우 류준열과 유해진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2.11.10 / dreamer@osen.co.kr

각본 및 연출을 맡은 안태진 감독은 이날 “4년 전 연출 의뢰를 받았고 시나리오를 쓴 뒤 작년 말까지 촬영을 마쳤다. 영화를 오래 준비했는데 이 자리가 어벙하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안 감독은 “시작은 주맹증에 걸린 사람이 궁 안으로 들어간다는 소재로 출발했다. (인조)실록에 ‘마치 약물에 중독돼 죽은 거 같다’고 세자의 모습을 묘사해 놓은 문장이 있다. 실록들 중 세자에 대해 가장 많은 의심을 담아 놓은 거 같아서 실제로는 어땠을지 궁금했다. 그 배경을 가져와서 이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영화의 출발을 알렸다. 실록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상상을 덧대었다는 것. 그는 이준익 감독의 영화 ‘왕의 남자’(2005)의 조감독 출신으로 이번 장편 상업영화를 통해 데뷔하게 됐다.

이어 안 감독은 “주맹증을 앓는 침술사가 궁에서 무언가 목격한다는 이야기를 한 축으로, 실제 역사적 배경에 상상력을 추가해 만들었다. 두 가지 축 사이에서 제가 균형감 있게 연출하는 것에 신경을 썼다”고 연출 방향을 밝혔다.

‘올빼미’라는 제목에 대해서는 “제가 정한 것은 아니고 주어진 제목이었다. 올빼미가 무언가를 보고, 진실을 목격하는 역할이다. (영화에서도 경수가) 무언가를 본다는 게 의미가 있는데 올빼미라는 제목과 어울리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OSEN=최규한 기자] 10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올빼미’ (감독 안태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영화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다.배우 유해진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2.11.10 / dreamer@osen.co.kr

인조 역의 유해진은 “왕 인조 역할을 맡았는데 색이 짙은 캐릭터를 맡을 때는 연극할 때, 연극무대를 떠올리곤 한다. 최대한 인물을 효과적으로 보여 주고 싶었다”고 인조를 맡아 그려낸 과정을 설명했다.

주맹증을 앓는 침술사 경수를 그린 류준열은 “영화를 보면서 어떻게 찍었는지 돌아보는 순간이 있다. 이  영화는 어떻게 찍었는지 기억이 안 났다. 영화 찍는 내내 영화만 생각했다 보니까 그때 계절이 간 것도, 개인적인 일도, 가족의 일도 기억이 안 난다”며 “(집중한 만큼 당시에는)영화를 어떻게 찍을지만 생각했다. 촬영을 하는 날마다 ‘오늘 분량을 잘 찍어야 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촬영장에서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주맹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직접 만났다. 저는 그들의 삶을 이해해기 위해 애쓰며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며 “경수를 놓고 그가 안 보이는 순간에는 눈을 감고 연기를 해야할까 싶기도 했다. 차라리 눈을 감고 연기하는 게 속 편할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들을 만나 마치 꿈을 꾸는 듯한 눈빛이 인상에 남았다. 초점은 없지만 꿈을 꾸는 듯한 눈빛으로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자신이 살린 경수의 특징을 설명했다.

[OSEN=최규한 기자] 10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올빼미’ (감독 안태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영화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다.배우 류준열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2.11.10 / dreamer@osen.co.kr

두 사람은 ‘택시운전사’(2017), ‘봉오동전투’(2019)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연기 호흡이다. 류준열은 이에 “유해진 선배님과 이번이 세 번째 작품인데 촬영 전에 '또 똑같겠지'라는 생각은 안 들었다. 선배님이 하게 되셨다는 얘기를 듣고 좋았지만 촬영 전 따로 연락을 드리지는 않았는데 프리 단계에서 만나면서 (전작들과 달리)완전히 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했다. 이번에 함께 하면서 선배님의 영업비밀을 알게 됐다.(웃음) 왜 관객들이 선배님을 좋아하는지 더 느끼게 됐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이에 유해진도 “세 번째 만남인데 류준열이 정말 잘 서가고 있구나, 기둥이 되게 굵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본인의 성장에 대해 직접 얘기하기 좀 그렇겠지만 점점 굵은 기둥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화답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렇듯 유해진과 류준열을 포함해 최무성, 조성하, 박명훈 등 연기파 배우들과 김성철, 안은진, 조윤서 등 젊은 피들이 한데 모여 연기 호흡을 빚었다. 박명훈이 심각한 분위기 속에서 숨통을 틔우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OSEN=최규한 기자] 10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올빼미’ (감독 안태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영화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다.배우 류준열과 유해진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2.11.10 / dreamer@osen.co.kr

류준열은 이날 “제게 찾아오는 작품들이 특별하다고 느낀다. 제가 관객으로서 만나오던 선배님과 촬영을 마치고 식사를 할 때 ‘내가 왜 여기 있지?’라는 생각이 들며 헛웃음을 짓기도 한다”며 “내게 이런 작품이 찾아오면 그 이야기 안에서 좋은 배우가 되고, 좋은 미장센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이다”라고 배우로서 작품에 임하는 자세를 전했다.

안태진 감독은 “크든 작든 어떤 진실을 마주하게 됐을 때 본인이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될지 생각하면서 저희 영화를 보시면 좋겠다”고 보탰다.

‘올빼미’의 극장 개봉은 11월 23일.

/purplish@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