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로 모종 정식, 부직포 덮어 보온…새로운 양파 재배법 시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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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 팔영농협(조합장 이재후)이 기계 정식(아주심기)과 부직포 보온 등 새로운 양파 재배법 시험에 나섰다.
팔영농협은 9일 대서면 상남리 밭에서 양파 기계 정식과 부직포 보온법 시연회를 열었다.
팔영농협은 이번 시험재배를 통해 기계 정식과 부직포 보온의 효과가 확인되면 농가에 재배기술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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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 팔영농협, 시연회 개최
전남 고흥 팔영농협(조합장 이재후)이 기계 정식(아주심기)과 부직포 보온 등 새로운 양파 재배법 시험에 나섰다. 인력과 비용을 절감하는 농작업 방식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팔영농협은 9일 대서면 상남리 밭에서 양파 기계 정식과 부직포 보온법 시연회를 열었다. 이날 양파를 정식한 밭은 1520㎡(460평) 규모로 포트묘를 심는 데 걸린 시간은 1시간30분가량, 소요된 인력은 2명에 불과했다. “사람 손으로 직접 심으려면 8명이 종일 해야 할 것”이라는 것이 농협 측 설명이다. 요즘 인건비를 생각하면 비용이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한달 뒤 양파 뿌리가 제대로 활착해 자리를 잡으면 양파 위에 부직포를 덮을 계획이다. 부직포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겨울 동안 지열을 높이고 풀이 자라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닐 멀칭 역할을 하는 것이다.
최민호 고흥군농업기술센터 원예기술팀장은 “비닐은 까는 것부터 수확 후 치우는 것까지 일이 많아 요즘처럼 일손 구하기 힘든 때는 부담이 큰 작업”이라면서 “부직포는 작업이 쉽고 값이 저렴해 비용이 절감되는 데다 재활용할 수 있어 환경에도 더 좋다”고 말했다.
부직포를 활용하면 무멀칭 재배와 멀칭 재배의 장점을 모두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신봉우 지도과장은 “멀칭을 하면 구가 커지는 대신 경도가 약해져 저장성이 떨어지고, 멀칭을 안 하면 경도가 좋아지는 대신 구가 상대적으로 작다”면서 “지열과 통풍이 작용한 결과인데, 부직포는 지열을 높이는 동시에 통풍도 잘되는 재질이라 구도 커지고 경도도 좋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팔영농협은 이번 시험재배를 통해 기계 정식과 부직포 보온의 효과가 확인되면 농가에 재배기술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재후 조합장은 “일할 사람을 구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인건비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니 인력과 비용을 덜 들이고도 농사를 잘 짓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인력과 비용을 절감하는 다양한 재배방식을 시험해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고흥=이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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