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경찰·용산구청 관계자 소환조사…해밀톤호텔 압수물 분석

[앵커]

어제 해밀톤 호텔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오늘, 압수물 분석과 함께 구청과 소방, 경찰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참사 현장에 특정 가면을 쓴 이들이 오일을 뿌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오늘 서울 용산경찰서 관계자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축제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취지의 정보보고서가 작성됐는데, 이를 윗선에서 삭제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이와 함께, 용산구청과 서울종합방재센터 직원 등도 불러 참사 전후 대응이 적절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특정 가면을 쓴 2명이 참사 현장 인근에 '오일'을 뿌렸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이들의 신원을 특정하고, 오늘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조사 결과 오일이 아닌 술을 뿌린 것이었고, 사고 위치가 아니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압수물 분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해밀톤 호텔과 대표이사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특수본은, 대표이사 등 관련자들의 휴대전화 5점을 확보했습니다.

또 해밀톤 호텔과 주변 건축물들의 설계 도면도 확보했습니다.

이를 통해 실제 호텔 주변 건축물들이 사고 발생에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 과정에서 관할 지자체인 용산구청이 이를 방치했는지, 유착이 있지는 않았는지 여부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일선 경찰과 소방 등 현장 인력에만 수사가 집중된 것 아니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특수본은 행정안전부 등도 필요할 경우 수사 대상이 될거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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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