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록’ 김태훈, 스러진 극강의 몰입
김태훈이 ‘형사록’에서 잊혀지지 않는 존재감을 발휘하며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하고 있다.
극 중 김태훈이 맡은 우현석은 과거 김택록(이성민 분)과 한 팀에서 동거동락하던 각별한 사이였다. 두 번 강등되어 경위로 좌천된 택록과 달리 현실과 타협한 현석은 과장으로 승진했다.
현석이 서장 서광수(김홍파 분)와 함께 많은 비리를 저지르며 비자금을 조성해왔다는 것과 마약 공급원이자 자신을 대신해 사건 브로커 역할을 하는 천기덕(윤제문 분)과도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은 금오경찰서 내부에서도 암암리에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금오시에서 마약 관련 사건이 빈번하게 발행하자 택록은 현석을 의심하고, 현석을 만나 천사장과 관련된 일에서 손을 떼라고 설득한다. 현석은 택록과 함께 술을 마신 후,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형, 정말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라며 슬픔과 후회가 가득한 눈빛으로 택록을 바라본다. 이제는 빠져나올 수 없을 만큼 깊은 수렁에 스스로 뛰어들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몇 시간 뒤 현석은 정체불명의 협박범 ‘친구’에게 살해당하고, 택록은 이 사건의 범인으로 오해를 받게 된다. 현석을 죽인 진범을 찾기 위해서는 ‘친구’와 공조할 수 밖에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한 택록. 이제 ‘친구’는 택록의 협박자이자 협조자로 현석과 얽힌 택록의 과오를 되짚기 시작한다.
‘친구’는 “모든 시작에 우현석이 있다”고 했다. 처음 ‘친구’가 지목한 사건은 10년 전 ‘형제 살인 사건’과 5년 전 ‘굴다리 방화사건’. ‘친구’를 추적하던 택록과 수사과장 국진한(진구 분)은 ‘친구’의 진짜 타깃이 서장이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서장은 자신의 지시로 현석에게 살해당했다고 믿었던 천기덕이 살아돌아오자 제거하려 한다. 현석의 죽음으로 인해 금오경찰서를 둘러싼 미스터리가 하나씩 밝혀지기 시작하고 금오시에 더 이상 안전한 사람은 없다.
9일 공개된 6회에서는 현석이 남긴 노트에 적힌 ‘재개발, 장회장, 갈등, 몰살, 김택록’이라는 이 다섯 단어를 통해 장회장과 국과장의 의심스러운 관계가 포착되며 ‘형사록’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최근 김태훈은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의 촬영을 마쳤으며, 자신의 출연작인 영화 ‘우수’와 ‘잭팟’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앞서 그는 ‘최종병기 앨리스’, ‘구필수는 없다’, ‘나빌레라’, ‘킹덤 시즌2’, ‘외출’,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등에 출연한 바 있다.
한편 디즈니+ ‘한국 인기 콘텐츠’ 1위에 등극하며 최고의 수사물로 떠오른 ‘형사록’은 다음주 수요일(16일) 오후 5시 7, 8부가 공개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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