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유행 시작, 동절기 추가접종 안맞아…정부 "접종률 제고 총력"
방역당국이 코로나19(COVID-19) 7차 유행을 공식화했다. 최근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5만~6만명 이상 나오며 전주 대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3주째 1을 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단된 데다 시간 경과에 따라 우리 국민의 면역이 저하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호흡기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계절적 특성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은 하루 최대 확진자가 20만명까지 늘 수 있다 전망했다.
정부는 7차 유행을 맞아 동절기 추가접종으로 사망 및 중증 위험을 줄이고 유행을 억제하겠단 방침이다. 다만 우리 국민의 동절기 추가접종 참여는 저조한 편이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추가접종률 제고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 강조했다.
이에 따라 동절기 코로나19 접종을 통해 맞을 수 있는 오미크론 변이 대응 2가백신은 3종으로 확대된다. 3종은 모더나 BA.1 백신과 화이자의 BA.1 백신, BA.4/5 백신이다.
18세 이상 국민 중 기초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누구나 원하는 백신으로 접종 가능하다. 권장 접종 간격(마지막 접종 또는 감염 이후 120일 경과)을 고려하면 지난 7월 이전 접종 또는 감염된 경우 접종 대상에 포함된다.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예약이나 민간 SNS(네이버, 카카오)를 이용한 당일접종 예약이 가능하다. 또 의료기관에 접종을 희망하는 백신이 있는 경우 사전 예약 없이 접종 가능하다.
이날 기준 국내 도입된 오미크론 변이 대응 2가백신은 총 2164만회분이다. 종류별로 화이자 BA.1 기반 891만회분, BA.4/5 기반 423만회분, 모더나 BA.1 850만회분이다.
추진단은 특히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입원·입소자는 물론이고 종사자까지 반드시 접종에 참여해달라 당부했다.
현재 감염취약시설의 동절기 추가접종 참여는 4차접종보다 저조하다. 요양병원·시설 및 정신건강증신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동절기 추가접종은 지난 10월 11일 시작했는데 현재까지 대상자 대비 접종률은 7.9%다. 같은 기간(접종 개시부터 30일 경과) 감염취약시설의 4차접종은 27.1%다. 19.2%포인트(p) 차이가 난다.
지난 한 주간(10월 30일~11월 5일) 코로나19 사망자의 사망 장소 분석 결과, 요양병원과 시설에서 전체 사망의 25.7%가 발생했다. 최근 4주 합계에서도 결과는 같다. 유행 상황에 관계없이 요양병원과 시설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이 많다는 점을 시사한다.
추진단은 오미크론 변이 대응 2가백신이 현재 유행하는 변이에 대응해 개발된 만큼 중증과 사망 예방효과는 물론 감염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접종률을 높이면 동절기 재유행 규모를 억제하고, 중증·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추진단은 17개 시도별로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접종계획 수립 및 진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접종률이 높은 지자체의 우수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해소해 접종률을 높일 방침이다.
또 상주 의사나 시설계약 의사가 없는 감염취약시설의 접종을 지원하기 위해 보건소 방문접종팀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를 적극 지원한다.
대한노인회, 지역의사회 등과 협력해 접종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독려할 예정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오미크론의 하위변이들이 새롭게 발생하고 있으며, 환자 발생이 증가세에 있는 상황"이라며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등에 대비하기 위해 동절기 추가접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특히 감염취약시설은 4차접종을 올해 2월에 시작했기 때문에 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라 접종효과가 크게 감소했을 것"이라며 "BQ.1.1, BF.7 등 신규변이 확산 및 면역회피로 인해 유행 확산 및 중증·사망이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입원·입소자뿐 아니라 종사자분들까지 반드시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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