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류준열 영민함vs유해진 광기…믿고 봐도 될 '올빼미'(종합)

배우 유해진, 류준열 씨 등 믿고 보는 조합을 갖춘 영화 '올빼미'가 연말 극장가를 이끌 준비를 마쳤다.

오늘(10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올빼미'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안태진 감독, 배우 류준열과 유해진 씨가 참석했다.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 경수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영화다.

천만 영화 '왕의 남자' 조감독 출신으로 잘 알려진 안태진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광기 어린 왕 인조 역은 유해진 씨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맹인침술사 경수 역은 류준열 씨가 맡았다.

이날 안태진 감독은 "4년 전 제안받은 시나리오다. 오래 준비 했다 보니 지금 이 자리가 현실 같지 않고 어벙벙하다"고 전했다.

소현세자의 미스터리한 죽음 소재를 영화화한 계기에 대해서는 "처음 시작은 주맹증이다. 여기에 시대배경을 찾은 것이다. 실록에 딱 한줄이 있다.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것 같다'는 짧은 문장이 있는데 왜 이렇게 적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에 이 소재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류준열 씨는 "제가 이걸 어찌 찍었는지 전혀 기억이 안난다. 하루하루 정말 집중해서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인을 꿈꾸면서 처음에는 그저 아빠가 배우고, 남편이 배우라서 적당이 벌어서 가족들을 적당히 먹여살리고 그래도 해외 여행 정도는 한번씩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배우를 시작했다. 그런데 이제 이런 좋은 작품과 배역이 오면 감사함을 느끼게 됐다. 또 유해진 선배님과 촬영하고 밥을 먹으면서도 이게 너무 꿈 같다는 생각에 문득문득 헛웃음이 나오곤 했다. 이런 부분이 바로 배우로서의 성장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인조를 통해 연기인생 처음 왕을 맡았다는 유해진 씨는 "늘 시사회 때 배우도 처음 영화를 본다. 볼 때 마다 객관적이지 못하다. 관람하며 주변 분들의 반응을 같이 읽는 정도다. 고생했던 만큼은 녹아있는것 같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또 "굵은 연기를 할 때나 색이 짙은 캐릭터를 연기할 때는 연극 할 때를 생각한다"라며 "연극 무대라고 생각하고 극장에서 했던 연기를 떠올리며 했다"라며 이번 연기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스릴러이다 보니 심리적인 부분을 쫓아가는 것을 관객들에게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가 하는 게 가장 큰 고민이었다"라고 고백했다.

특히 류준열과 유해진 씨는 영화 '택시운전사'와 '봉오동 전투'에 이어 '올빼미'로 세 번째 작품을 함께하게 됐다.

이에 대해 류준열 씨는 "유해진 선배님이 왕이라고 해서 기뻤다. 선배님과 세번째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한 안도도 있었다. 세번째 작품이니, 두번째랑 같겠지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다"라며 "그전과 다른 모습으로 만나고 싶었고, 다른 감정으로 연기한다는 기대감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번째 호흡에서는 선배님의 또다른 영업 비밀이랄까 그런 것을 배웠다. 왜 선배님이 오랜시간 많은 사랑을 받는지 알게 됐고, 그것에 대해 감동받았다"라고 말했다.

오는 23일 개봉.

[사진=오센]

YTN star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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