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톡방 멤버 아냐” 용준형 컴백, 4년여 만에 입열었다[스경X현장]

김원희 기자 2022. 11. 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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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용준형이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새 EP ‘로너’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 블랙메이드



가수 용준형이 논란을 뒤로하고 첫 발을 내딛었다.

용준형의 새 EP ‘로너(LONER)’ 발매 기자간담회가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로너’는 홀로 보내는 시간 속 지나가는 많은 생각들과 다양한 감정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써 내려간 곡들을 엮은 앨범이다. 용준형이 전곡 프로듀싱을 맡아 힙합, R&B, 팝 등 다채로운 장르로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는 사람’을 뜻하는 ‘로너’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용준형은 “제가 그런 스타일이다. 집에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그런 시간이 편하기도 하다. 거기서 오는 외로움과 적막함은 싫지만, 그런 외롭고 쓸쓸한 시간을 가질 때 느끼는 자유로움이 저에게는 좋은 영감을 떠오르게 한다. 그런 시간이 있기 때문에 제가 계속해서 뭔가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팬들이 기다리는 걸 생각하며 앨범 완성도를 조금이라도 더 높이려고, 팬들이 좋아하는 요소를 많이 넣으려고 노력했다”며 “또 주변에 많은 사람이 있어도 외롭다고 느낄 때가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는 분들과 이 앨범을 같이 즐기고 싶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19년 용준형이 그룹 하이라이트를 탈퇴하고 활동을 중단한지 무려 3년 8개월여 만의 컴백으로 시선을 모은다.

가수 용준형이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새 EP ‘로너’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 블랙메이드



당시 용준형은 일명 ‘정준영 단톡방’ 사건에 연루돼 경찰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문제의 단톡방에는 속해 있지 않았으나, 정준영과의 1대 1 대화방을 통해 공유받은 불법 동영상을 본 적이 있으며 이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룹 하이라이트에서 탈퇴한 뒤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같은 해 4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 무릎 부상으로 2020년 보충역에 편입됐다 지난 2월 소집해제 됐다.

먼저 그는 오랜만의 컴백에 대해 “떨리고 설레 잠을 푹 자지 못했다. 팬들도 기다려줬지만 나 또한 굉장히 많이 기다린 오늘이다. 오랜만에 새로운 음악, 앨범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가족과 함께 쉬며 공백기를 보냈다고 전하며 앞선 사건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용준형은 “어떤 단톡방에도 속해 있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당시 대화에서 잘못된 부분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바로잡지 못한 게 제 잘못임을 뉘우친다. 앞으로는 좋은 모습으로만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용준형은 최근 1인 기획사 블랙메이드를 설립하고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앨범 발표를 시작으로 음악 활동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그는 “블랙메이드는 저만의 음악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며 “음악을 함께 작업하던 분들과 뜻이 맞아서 레이블을 만들게 됐고, 이곳을 통해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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