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우크라전 지원 변화 우려하던 유럽 동맹국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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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의 압승까지 전망됐던 미국 중간선거에서 예상과 달리 '레드 웨이브'(공화당 물결)가 발생하지 않자 대서양 건너편 유럽에서 많은 동맹국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까지 집계 결과로 보면 공화당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지 않은 만큼 당장은 미국과 유럽과의 협력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하고 러시아를 고립시키려는 정책 노력에 연속성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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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공화당의 압승까지 전망됐던 미국 중간선거에서 예상과 달리 '레드 웨이브'(공화당 물결)가 발생하지 않자 대서양 건너편 유럽에서 많은 동맹국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까지 집계 결과로 보면 공화당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지 않은 만큼 당장은 미국과 유럽과의 협력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하고 러시아를 고립시키려는 정책 노력에 연속성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안보 전문가인 프랑수아 에스부르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프랑스내 좌파성향 일간지인 리베라시옹은 "중간 선거 결과는 우려했던 것보다는 민주당에 덜 나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몇주간 유럽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여온 미 공화당이 쉽게 상하 양원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결국 대서양 동맹이 약화하고 러시아가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 게 아닐까 걱정해왔다.
실제 지난달 케빈 매카시 미 공화당 하원 원내 대표는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우크라이나에 백지수표식 자금 지원을 계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물론 걱정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집권 시절 동맹을 무시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도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의 공공정책 싱크 탱크인 저먼마셜펀드(GMF) 파리지부 간부인 마틴 쿠엔세즈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하지는 않아 안심했지만 미 의회가 동맹국에 예측 가능한 외교 정책을 생산해낼 수 있을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향후 2년은 대서양 동맹 관계에 여전히 도전적인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의회의 라인하르트 뷔티코퍼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년 뒤 다시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가정이 다소 더 비현실적인 얘기가 됐지만, 유럽연합(EU)이 대미 동맹 관계의 변화에 대비할 충분한 이유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료들은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시종일관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가 대체적인 판세가 드러난 이날 동맹의 지원 중단 위협이 줄어들었다면서 조심스럽게 낙관론을 표명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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