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김승연 회장, 창업자 탄생 100주년 행사…"건강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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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현암 김종희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63빌딩 정문은 주로 김승연 회장이 다니는 출입구"라며 "오너 3세들은 정문이 아닌 후문이나 지하주차장 등을 통해 출입한다"고 말했다.
김종희 선대회장의 차남이자 김승연 회장의 동생인 김호연 회장은 해외 출장 일정으로 행사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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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옥승욱 임철휘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현암 김종희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12일 탄생 100주년을 맞는 김종희 회장의 사업보국 정신과 불굴의 도전정신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승연 회장은 이날 오후 2시35분께 63빌딩 정문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그는 다른 사람의 부축 없이 혼자 행사장을 향해 걸어갈 정도로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 행사장으로 향하는 도중 '건강은 괜찮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회장은 "건강은 괜찮다"고 답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잘 추진되고 있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날 63빌딩 정문에서는 김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과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도 모습을 드러냈다. 김동선 전무는 김승연 회장이 도착하기 5분전 쯤 63빌딩 정문에 도착해 부친인 김 회장을 기다렸다. 김동원 부사장과 김동선 전무는 김 회장이 도착하자 출입구에서 기다렸다가 함께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이날 김동관 부회장은 정문으로 출입하지 않았다. 그는 지하주차장을 통해 행사장으로 바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63빌딩 정문은 주로 김승연 회장이 다니는 출입구"라며 "오너 3세들은 정문이 아닌 후문이나 지하주차장 등을 통해 출입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참석 여부를 놓고 관심을 끌었던 김호연 빙그레 회장은 끝내 행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김종희 선대회장의 차남이자 김승연 회장의 동생인 김호연 회장은 해외 출장 일정으로 행사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화 임직원들은 행사 시작 전부터 손님 맞이에 분주하게 움직였다. 김승연 회장이 들어오는 동선을 꼼꼼히 점검하는 등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김 회장 등이 탈 수 있는 엘리베이터는 행사 두시간 전부터 비워뒀다.
특히 지하 1층에는 '복수노조 차별 철폐하라'는 기술보증기금노동조합의 현수막과 '한화생명 금융서비스는 지점장 감질 당장 중단하라'는 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 한화생명지회의 현수막의 걸려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지하입구에 경비 인력 등이 배치되며 혹시나 모를 충돌에 대비했지만, 노조원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한편, 이번 기념식은 기념영상 상영, 그룹 원로의 회고사와 기념서적 헌정에 이은 기념공연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승연 회장은 기념식에서 "현암 회장님의 불굴의 도전과 선구자적 혜안이 있었기에 세계 속에 우뚝 선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었다"며 "내일을 위한 지혜와 용기를 얻고 모두가 가슴 속에 저마다의 불꽃을 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f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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