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잘못 뉘우쳐”…용준형, 성숙해진 내면 ‘로너’에 담았다
용준형은 1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EP ‘로너’를 발매한다. 무려 4년 여 만에 선보이는 솔로 앨범이다.
발매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용준형은 “떨리고 설레 잠을 푹 자지 못했다”며 “저 또한 많이 기다려온 오늘이기 때문에 저 혼자 앨범을 들으면서 빨리 내보내고 싶었다”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공백기 동안의 근황에 대해 용준형은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편이다. 그런데 적막함이 싫어서 집에서 소음을 즐기기도 한다. 외롭고 쓸쓸한 시간을 가지고 있을 때 느껴지는 자유로움을 통해 영감을 얻는다. 내겐 꼭 필요한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있어도 외로울 때가 있지 않나. 다양한 감정을 담았다”라고 신보 ‘로너’를 자연스럽게 소개했다.
오랜만에 음악 작업을 준비하며 어려움은 없었을까. 용준형은 “음악 작업은 휴대폰에 메모라거나, 그런 것도 작업의 시작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 꾸준히 해왔다. 그 외의 시간에는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냈다.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못 보냈어서, 시간을 많이 보냈다”고 말했다.
작업 과정도 떠올렸다. 용준형은 “예전처럼 작업 기간을 정해두지 않고 굉장히 오랫동안 작업을 했다. 동시에 작업하지 않고 하나를 끝내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식이었다. 마스터링을 다시 뒤집은 트랙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앨범에 대해 “‘아직 더 발전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값진 앨범이라 고맙다”면서 “만족도 면에서는 아쉬움이 있지만 다음 앨범에서 보완해 발전하는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성숙하게 발언했다.
용준형은 “매번 곡 작업을 할 때 앨범 구상을 할 때 막막하다. 어떻게 만들어 어떻게 매듭지어야 할까가 가장 어려운 것 같다. 그럼에도 완성이 되고, 이걸 팬들께 안겨드렸을 때 오는 쾌감과 만족도가 잊을 수가 없기 때문에 이렇게 열심히 오랜 기간 작업해서 돌아왔다”고 밝혔다.
복귀를 결심한 계기 그리고 원동력 역시 팬들이다. 용준형은 “컴백을 하는 이유도, 저의 원동력도 제 음악을 기다려주시는 팬분들이다. 음악을 통해 내 마음이 조금이라도 팬분들께 닿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9년 불거진 ‘정준영 단톡방’ 사건과 연루돼 조사를 받았던 당시에 대해서도 떠올렸다. 당시 용준형은 문제의 단톡방 멤버가 아님에도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 어떤 혐의도 받지 않았으나 물의를 일으킨 대가로 소속팀 하이라이트를 탈퇴했다.
용준형은 “저는 그 어떤 단톡방에도 속해있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대화에서 잘못된 부분이 분명 있었고 있었음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그걸 바로잡지 못한 게 내 잘못임을 뉘우치고 있다. 앞으로 좋은 일로만 인사 드리겠다”고 밝혔다.
탈퇴 후에도 하이라이트에 대한 응원의 마음은 여전했다. 용준형은 “얼마 전에 나온 (하이라이트) 앨범도 다 잘 들었다. 항상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컴백에 앞서 1인 레이블 블랙 메이드를 설립한 용준형은 자신의 레이블에 대해 “저만의 음악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음악을 함께 작업하던 분들과 뜻이 맞아서 레이블을 만들게 됐고, 이곳을 통해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용준형은 “오랜만에 인사드리고, 앨범을 선보이는 만큼 팬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고 싶다. 올해는 나에게도 그렇고, 나를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팬들께도 그렇고 선물 같은 한 해로 만들고 싶다. 후회 없는 2022년을 만들고 싶고, 빠른 시일 내에 무대로 팬들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용준형의 솔로 EP ‘로너’는 이날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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