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개 '곰이·송강', 혈육 있는 인천 보내는 방안 무산

신민재 2022. 11. 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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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키우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혈육이 있는 인천으로 보내는 방안이 검토 단계에서 무산됐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대통령기록관은 최근 인천대공원에 풍산개 곰이와 송강의 사육을 맡아줄 수 있는지 문의했다.

인천대공원에는 2018년 11월 곰이와 송강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6마리 중 '들'(수컷)이가 2019년 8월부터 생활하고 있다.

인천대공원 측은 그러나 사육공간이 부족해 곰이와 송강을 키우기 어렵다고 회신해 부모와 자식 간 상봉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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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있는 인천대공원에 사육의사 타진…"공간 부족해 어려워"
인천대공원에서 사육 중인 풍산개 들이 [인천대공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키우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혈육이 있는 인천으로 보내는 방안이 검토 단계에서 무산됐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대통령기록관은 최근 인천대공원에 풍산개 곰이와 송강의 사육을 맡아줄 수 있는지 문의했다.

인천대공원에는 2018년 11월 곰이와 송강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6마리 중 '들'(수컷)이가 2019년 8월부터 생활하고 있다.

당시 청와대는 곰이가 낳은 강아지 6마리를 서울·인천·대전·광주 등 4개 시에 분양했다.

인천대공원 측은 그러나 사육공간이 부족해 곰이와 송강을 키우기 어렵다고 회신해 부모와 자식 간 상봉은 무산됐다.

대통령기록관은 대전오월드와 광주우치공원 등 곰이와 송강의 다른 혈육이 있는 곳에도 같은 문의를 했지만 역시 "함께 키우기 어렵다"는 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대공원에서 들이는 일반인에게 공개되지는 않고 다른 강아지 2마리와 함께 지내고 있다.

인천대공원 관계자는 "인천에 왔을 당시 들이는 생후 10개월 된 강아지였는데 현재까지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며 "동물원에 전시공간이 부족해 관람객이 보이지 않는 곳에 울타리를 설치해 기르고 있다"고 말했다.

들이와 함께 인천에 왔던 '햇님'(암컷)이는 연평도 평화안보수련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햇님이는 참치캔이나 닭가슴살 등을 먹고, 하루 2차례 운동장에서 산책하며 지내고 있다.

연평 평화안보수련원 관계자는 10일 "햇님이가 3년간 몸집이 많이 컸다"며 "수련원을 찾는 교육생들에게도 햇님이를 소개하면 다들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년에 한 번 인천 육지로 나가 건강검진을 받는다"며 "첫 검진 때만 배를 탄 영향으로 멀미를 해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있었고 이후에는 한 번도 건강에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2018년 9월 곰이와 송강 등 풍산개 한 쌍을 선물 받아 키우다가 최근 정부에 반환했다.

풍산개 햇님이 [연평 평화안보수련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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