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찰스 3세 국왕, 요크 방문 중 날계란 투척 봉변 피해

이지민 2022. 11. 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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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영국 국왕이 9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북부 요크 방문 중 20대 남성이 던진 날계란에 맞을 뻔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요크시 남서쪽 정문 미클게이트 앞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던 찰스 3세 부부의 머리 위로 계란 세 알이 연이어 날아들었다.

계란은 찰스 3세를 비껴가 근처 바닥에 떨어졌고, 남성은 경찰에 체포됐다.

찰스 3세는 도로로 떨어진 계란을 잠시 응시하는 듯하다가 동요하지 않고 시민과 인사를 이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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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영국 국왕이 9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북부 요크 방문 중 20대 남성이 던진 날계란에 맞을 뻔했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9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북부 요크에서 자신을 맞힐 뻔한 날계란이 떨어진 곳을 응시하고 있다. 요크=AP연합뉴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요크시 남서쪽 정문 미클게이트 앞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던 찰스 3세 부부의 머리 위로 계란 세 알이 연이어 날아들었다. 계란을 던진 패트릭 셀웰(23)은 “이 나라는 노예들의 피로 세워졌다”며 “(그는) 나의 왕이 아니다”라고 외쳤다. 계란은 찰스 3세를 비껴가 근처 바닥에 떨어졌고, 남성은 경찰에 체포됐다. 군중 중 일부는 이 남성을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고 쏘아붙였다.

찰스 3세는 도로로 떨어진 계란을 잠시 응시하는 듯하다가 동요하지 않고 시민과 인사를 이어 나갔다. 찰스 3세 부부는 요크대성당에 설치된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각상 공개 행사 참석차 전날 요크에 도착했다.

계란을 던진 셀웰은 2019년 녹색당 소속으로 요크 시의원에 입후보했으며 현재 기후 관련 과격시위를 하는 단체의 활동가다. 그는 지난달 엘리자베스 여왕이 사망했을 때 “새로운 거짓 왕에게 절하지 않겠다”는 트윗을 올리며 군주제에 대한 반감을 표하기도 했다.

수십년간 기후변화 예방 활동에 앞장서온 찰스 3세는 역설적으로 환경활동가들의 주 표적이 되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환경단체 ‘저스트스톱오일’(Just Stop Oil) 운동가들이 런던 마담투소 박물관에 있는 찰스 3세의 밀랍 인형에 초콜릿 케이크를 던지는 시위를 벌였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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