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 류준열 "주맹증 환자의 꿈꾸는 듯한 시선 표현하려 해"
김경희 2022. 11. 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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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올빼미'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안태진 감독, 유해진, 류준열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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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올빼미'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안태진 감독, 유해진, 류준열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맹인이지만 뛰어난 침술 실력을 지닌 ‘경수’를 연기한 류준열은 "너무 떨린다."라며 영화를 보고 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며 "영화를 보면서 어떻게 찍었는지 돌아보는 순간이 있는데 이 영화는 잘 기억이 안 나더라. 영화 찍는 내내 영화만 하다보니까 계절이 가는 것도, 중간에 있었던 개인적인 일도 기억이 안나고 영화만 집중해서 생각했던 것 같다. 그날 하루하루 어떻게 찍을지 오늘 잘 찍어야 그게 모여서 좋은 영화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만 하며 찍었다. 현장에서의 감독님과의 대화가 다시 생각나고 촬영 당시 다른 에피소드는 생각나지 않는다"라며 오로지 작품 생각만 하며 임했었음을 이야기했다.
지금까지 현실감이 살아있는 생활 연기를 주로 펼쳤던 류준열은 "저는 이 작품을 만나기 전에 독특한 설정은 피해왔었다. 좀 다른 의미로 다가온 작품인데 이걸 준비하면서 안했던 걸 좀 관객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싶었고 즐기며 볼수 있고 자연스럽게 묻어나가며 어떤 긴장감을 줘야 할지, 어떻게 표현할지에 집중했다. 저는 즐겁게 봤다"라고 연기를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을 이야기했다.
류준열은 "처음 배우가 되기로 마음먹고 학교에서 공부하고 제 미래를 상상하면서 이런 작품, 이런 역할, 이런 자리는 단 한번도 꿈꿔본적이 없었다. 제가 바란건 아빠가 배우고, 남편이 배우여서 배우로 일하며 적당히 벌어서 가족들하고 외식하고 해외여행도 가는 정도를 꿈꿨다. 이렇게 배우를 하면서 저에게 찾아오는 작품이 굉장히 감사하고 특별한 것이라는 걸 점점 느끼고 있다. 관객으로 만나던 선배님들과 촬영 끝나고 밥먹을때 내가 어떻게 이런 자리에 있나 헛웃음이 나기도 한다. 내가 이런 역할을 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다는 걸 느끼고 좋은 역할, 좋은 배역을 해야겠다 생각해서 선택했고 그런 선택들이 성장인 것 같다"라며 자신의 성장에 대해 쑥쓰럽다면서도 길게 이야기했다.
극중에서 주맹증 환자를 연기한 류준열은 "감독님과 주맹증 환자를 만나며 그들의 삶을 엿보려고 애썼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눴는데 저와 크게 다를바 없는게 많아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좀 다른게 있다면 정말 눈빛이 굉장히 인상에 남았다. 마치 꿈을 꾸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아서 그 세계를 이해하고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며 표현하려고 중점둔 부분을 이야기했다.
유해진과 벌써 세 번째 작품을 함께 하고 있는 류준열은 "세번 작품을 같이 할때 먼저 연락하고 잘부탁드리는 대화는 오히려 안했다. 이번에는 또 다른 모습으로 만나고 싶고 다른 감정으로 연기하고 싶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선배님도 특별히 언급이 없으셨는데 현장에서 만났을때 선배님의 또다른 모습을 보며 많은 시간 사랑받게 되는 이유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올빼미'는 11월 23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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