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문화제’ 외면하는 젊은층 “기억나는 프로그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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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통문화 행사인 '탐라문화제'를 모르고 있는 20대 젊은 층이 60%에 가깝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탐라문화제를 가본 적 있는 10명 중 3명은 기억나는 프로그램이 없다고 하는가 하면, 탐라문화제를 알고 있으면서도 외면하는 도민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민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61회 행사를 마친 탐라문화제에 당면한 과제가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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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통문화 행사인 ‘탐라문화제’를 모르고 있는 20대 젊은 층이 60%에 가깝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탐라문화제를 가본 적 있는 10명 중 3명은 기억나는 프로그램이 없다고 하는가 하면, 탐라문화제를 알고 있으면서도 외면하는 도민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탐라문화의 역사성과 계승성, 주민 참여 확보가 과제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 61회째 탐라문화제...젊은 층 외면
제주연구원은 지난 4월 한 달간 제주도민 5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탐라문화제 도민인식조사 및 향후 과제 보고서’를 오늘(10일) 발표했습니다.
우선 505명 중 345명(68.3%)은 탐라문화제를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안다고 답한 도민 중 45.3%는 ‘참석한 적 없다’고 했고, 30.9%는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고 응답했습니다.
전체 응답자 505명 중 385명(76.2%)이 참석하지 않은 셈입니다.
특히 젊은 층에서 탐라문화제를 ‘외면’하는 경우가 심각했습니다.
전체 응답자 중 20대는 57.3%가 탐라문화제를 ‘모른다’고 했습니다.
30대 이상부터는 알고 있다는 답이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또 탐라문화제를 알고 있다고 해도 20~30대는 행사에 참석한 적이 없는 경우가 90%를 넘었습니다.
■ “왜 안가요?”, “기억나는 프로그램 없다”
탐라문화제에 참석하지 않은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이유를 물었더니 ‘시간이 맞지 않아서(39%)’, ‘프로그램이 재미없다(16.9%)’라고 밝혔습니다.
또 탐라문화제에 참여했던 119명을 대상으로 기억에 남는 행사가 무엇인지를 물었더니 ‘잘 모르겠다’고 한 비율이 30.9%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민속예술공연 26.9%, 거리퍼레이드 24% 등이었습니다.
전체 응답자 중 탐라문화제가 제주 대표축제인지를 묻는 질문에 32.1%만 ‘대표 축제로 인식한다’고 답했습니다.
22.8%는 대표 축제가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보통이라고 답한 경우는 45.1%에 달했습니다.
■ 젊은 층 빠진 전통문화축제 ‘과제 산적’
탐라문화제는 예술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입니다.
1962년 제1회 제주예술제를 시작으로, 1965년 한라문화제, 2002년 탐라문화제로 이름을 바꿔왔습니다.
예술공연부터 거리퍼레이드, 외국공연단 공연, 제주어 경연, 청소년예술제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도민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61회 행사를 마친 탐라문화제에 당면한 과제가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전문가 제언도 반영됐습니다.
우선 도민 인식도 제고가 최우선 과제로 지목됐습니다.
또 한국예총 제주자치도연합회에서 매년 문화제를 이끌고 있지만 준비 및 수행 기간만 운영되며, 전문 인력이 상주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또 2002년 41회 탐라문화제 후 20년 세월이 흐르며 다양한 변화가 시도됐으나 향토민속축제, 전통문화축제, 문화관광축제 등 명확한 축제의 성격을 정립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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