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美중간선거…상원 승부 또 '조지아 결선'에 달렸나?

윤세미 기자 2022. 11. 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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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가 끝났지만 승패는 아직 결정나지 않았다.

공화당은 민주당을 제치고 하원 다수당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상원 승패는 내달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에선 개표율 98% 상황에서 민주당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49.42%)이 헐셔 워커 공화당 후보(48.52%)를 눌렀지만 과반 득표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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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마리코파카운티 선거센터에서 선거관리 직원들이 투표용지를 검토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미국 중간선거가 끝났지만 승패는 아직 결정나지 않았다. 공화당은 민주당을 제치고 하원 다수당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상원 승패는 내달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하원 탈환이 확실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하원 전체 435석 가운데 공화당은 207석을, 민주당은 184석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공화당이 민주당에서 10석을 빼앗았다.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지역이 44곳이지만 공화당은 이 가운데 11곳만 더 차지하면(총 218석) 다수당에 오를 수 있다. 현재 개표 중인 44곳 중 13곳은 공화당 후보가 앞서고 있다. 때문에 기대했던 압승은 아니더라도 공화당이 하원을 가져가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상원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전체 100석 가운데 지금까지 공화당이 49석을, 민주당이 48석을 확보했다. 아직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주는 네바다, 애리조나, 조지아 3곳이다. 부통령이 상원의장을 겸임하며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민주당은 3곳 중 2곳에서 승리해 공화당과 동석만 만들어도 상원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다. 공화당은 2곳에서 이겨 51석을 차지해야 다수당에 오를 수 있다.

미국 네바다, 애리조나, 조지아주 상원 선거 개표 현황/사진=월스트리트저널

현재 공화당이 앞서가는 곳은 네바다 한 곳이다. 네바다는 개표율 79% 상황에서 공화당의 애덤 랙설트 후보(49.65%)가 현역 의원인 민주당의 캐서린 코르테즈 매스토 상원의원(47.39%)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반면 애리조나와 조지아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우세하다. 애리조나의 경우 개표가 70% 진행된 상황에서 민주당 마크 켈리 상원의원이 51.43%의 득표율로 공화당의 블레이크 매스터스 후보(46.4%)에 앞선다.

관건은 조지아다. 조지아에선 개표율 98% 상황에서 민주당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49.42%)이 헐셔 워커 공화당 후보(48.52%)를 눌렀지만 과반 득표에 미치지 못했다. 때문에 조지아주 선거법에 따라 두 후보의 승부는 12월6일 결선 투표를 통해 결정짓게 됐다. 조지아주는 상원 의원 2명을 뽑았던 지난 2020년 선거에서도 과반 득표자가 없어 2021년 1월 결선을 치렀고,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이겨 극적으로 상원 주도권을 차지한 바 있다.(50석 대 50석)

이번 선거에서도 두 당이 네바다, 애리조나 2곳을 나눠갖게 될 경우 상원 다수당이 누가 될지를 한달 뒤에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미국 언론은 네바다와 애리조나 모두 아직 개표가 되지 않은 투표용지가 수십만장 남아있다며 결과 예측에 신중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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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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