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겠다던 푸르밀, 폐업 철회…"직원 30% 감원 합의"
푸르밀은 오늘(10일) 호소문을 통해 "기존 발표한 사업종료를 전격 철회하고 구조를 슬림화해 효율성을 바탕으로 회사 영업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피더스로 잘 알려진 유제품 회사 푸르밀은 지난달 17일 갑작스럽게 사업종료를 발표하며 300명이 넘는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해고를 통보한 바 있습니다. 원유를 대던 낙농가를 위한 대책도 없는 등 '갑질 폐업'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이날 푸르밀은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도 지속된 누적 적자로 경영 위기를 넘어 회사의 존폐를 고민할 만큼의 상황에 이르렀다"며 "현금 유동성마저 고갈돼 회사가 더는 사업을 할 수 없겠다는 판단에 이르러 직원들에게 정상적인 급여 지급이 가능한 날까지만 사업을 영위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측에 따르면 푸르밀은 유제품 소비 감소와 원재료비 및 유류대 상승 등으로 지난 4년간 300억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했고, 올해도 18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이어 푸르밀은 "이후 사업종료로 어려움을 겪으실 분들의 우려와 걱정, 사업종료만은 막고 어려움을 최소화해달라는 요청에 회사는 직원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비상경영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노동조합의 뼈를 깎는 희생과 도움으로 구조조정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에 자금지원의 용단을 내려주신 주주분들의 지원으로 회사를 정상화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며 사업종료를 철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업종료를 막기 위해 사측과 노동자들은 구조조정안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그 결과 직원 30%를 감원하고 사업을 이어가기로 합의했습니다.
감원과 관련해서는 우선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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