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G20서 시진핑과 담판"…中 외교부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바이든 취임 이래 첫 미중 대면 정상회담 성사될지 주목

지난 2013년 베이징에서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하는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주 인도네시아 발리 개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미중 간 '레드라인' 관련 담판을 지을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중국은 외교부 발표를 통해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0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G20 정상회의 계기 미중 정상 간 회동이 예상된다는 보도' 관련 질의에 "중국은 미국 측의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 현지시간으로 9일 오후 중간선거 관련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을 만나 레드라인 및 대만의 자치권을 포함한 분쟁 지역 논의를 갖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는 G20 정상회의 계기 미중 대면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으로 이어져 외신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자오 대변인은 "현재로선 회담을 확인해줄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은 미국과의 평화공존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대만 문제는 국가의 핵심 이익"이라며 "미국은 오해와 오판을 피하기 위해 중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무역 문제를 무기화하는 것을 중단하고 시장경제의 역할을 방어하기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달 1일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회담 가능성 관련 실무 차원의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월 백악관 기자들이 'G20 정상회의 계기 시 주석과 만나겠느냐'고 질문하자, "만약 시 주석이 온다면 만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5차례 화상회담과 전화통화를 가졌지만 아직까지 대면 회담은 가진 바 없다. 이 때문에 이달 발리에서의 첫 대면 회담 성사 가능성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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