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준형, 정준영과 거리두기 컴백 “음악 활동 꾸준히 하겠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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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블랙메이드

가수 용준형이 4년 만에 컴백한다. 정준영과 얽힌 최악의 스캔들로 소속 그룹에서 탈퇴해 홀로선 그는 “원동력은 팬”이라며 그만의 음악으로 꾸준히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10일, 가수 용준형의 새 미니앨범 [LONER]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용준형은 이날 “오랜만에 팬들에게 새 음악, 새 앨범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고 뿌듯하다”라고 컴백 소감을 말했다.

[LONER]는 용준형이 4년여 만에 선보이는 솔로 앨범이다. 홀로 보내는 시간 속 지나가는 많은 생각들과 다양한 감정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써 내려간 곡들을 엮었다. 힙합, R&B, 팝 등 다채로운 장르로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는 사람'을 뜻하는 'LONER'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용준형은 “내 스타일이다.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편이다. 그런데 적막함이 싫어서 집에서 소음을 즐기기도 한다. 외롭고 쓸쓸한 시간을 가지고 있을 때 느껴지는 자유로움을 통해 영감을 얻는다. 내겐 꼭 필요한 시간이다”라며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있어도 외로울 때가 있지 않나. 다양한 감정을 담았다”라고 신보를 소개했다.

이어 “예전처럼 작업 기간을 정해두지 않고 굉장히 오랫동안 작업을 했다. 동시에 작업하지 않고 하나를 끝내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식이었다. 마스터링을 다시 뒤집은 트랙도 있었다”라며 “‘아직 더 발전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값진 앨범이라 고맙다. 만족도 면에서는 아쉬움이 있지만 다음 앨범에서 보완해 발전하는 아티스트가 되겠다”라고 나름의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 “듣기에 편안한 구성을 만들고 싶었고 장르 제한없이 다양한 감정, 다양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했다”라며 “평범한 일상 속 특별함을 소재로 삼았고 듣는 분들에게도 마음이 전해졌으면 한다”라고 청취 주안점을 덧붙였다.

타이틀곡 '층간 소음'은 얼터너티브 힙합 기반의 비트에 어쿠스틱한 밴드 사운드가 귀를 사로잡는 노래로 이별 후에 지난 기억들이 계속 '층간 소음'처럼 나를 괴롭게 한다는 내용이다.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곡”이라고 타이틀곡을 소개한 용준형은 “집에서 무슨 소리가 나면 보통은 어디에서 소리가 나는지를 찾아다니지 않나. 이런 행위가 뮤직비디오의 주요한 상황이다. 소음의 결말은 뮤직비디오 시청자들 각자에게 맡기려고 했다. 누군가는 소음에서 벗어나고 싶을 것이고 누군가는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뮤직비디오 콘셉트를 설명했다.

타이틀 곡을 비롯해 새 앨범에는 용준형이 직접 작사, 작곡한 '차라리 내가 싫다고 해', 'LONELY (론리)', 'PRAHA (프라하)', 'GET OVER YOU (겟 오버 유)', 'PIECES (피시스)' 총 6곡이 수록됐다.

그 중 용준형은 “완성 후 제목을 정한 ‘차라리 내가 싫다고 해’는 이별 상황을 그린 노래다. 이별은 고하는 사람에게나, 당하는 사람에게나 괴로운 일이지 않나. 비유하기 보다는 상황을 잘 살리려고 직설적인 표현을 썼다”, “군중 안에 있어도 외로운 느낌이 드는 순간을 그린 ‘론리’는 작업할 때 애를 먹었다. 신나는 주변음이 군중을 의미한다. 개인적으로는 운전할 때 들으면 좋더라”, “평소에 팬들에게 내 마음을 온전히 잘 전하지 못하는 편이다. 음악을 통해서는 더 수월한데 ‘피시스’를 통해선 편지를 쓰듯 마음의 조각을 노래했다”라고 작업 비화를 공유했다.

사진 제공｜블랙메이드

특히 용준형은 2019년 정준영이 공유한 불법 동영상을 보고 부적절한 대화를 나누었음을 인정하며 참고인으로서 경찰 조사를 받았고 결국 출신 그룹 하이라이트에서 탈퇴했다. 이후 독립 레이블 블랙메이드에서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섰다.

용준형은 "그 어떤 단체 채팅방에도 속해 있지 않았다. 당시 대화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었음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그걸 바로잡지 못한 게 내 잘못이다. 앞으로 좋은 일로만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나만의 색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고민하던 중, 함께 작업했던 사람들과 모였다. 나만의 노래를 할 수 있는 곳이다. 꾸준히 활동하겠다”라며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앨범 완성도를 높이려고 노력했다. 팬들 기대감에 못 미칠까봐 걱정을 많이 했지만 좋아해주면 좋겠다. 음악을 통해서 내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각오했다.

그는 비슷한 시기에 컴백한 하이라이트를 언급한 질문에 “얼마 전에 나온 하이라이트 앨범도 잘 들었고 항상 응원하고 있다”라고 의리를 보여줬다.

용준형의 새 앨범은 오늘(1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으며 피지컬 앨범으로도 출시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