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전화 中 기후특사 "'손실과 피해' 의제 채택 환영"…COP27 회견

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2022. 11. 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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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위기 대책 마련을 위해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사무 특사가 '손실과 피해' 의제 채택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총회에선 기후변화로 인해 해수면 상승 등 피해를 입은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선진국들의 금전적인 보상안인 '손실과 피해'(loss and damage)가 정식 의제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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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제27차 기후변화총회 참석 셰전화 中 특사 "개도국 주장 지지"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 中, 개도국 지원금 의무 대상 여부는 일축
존 케리 미국 특사와 물밑 접촉도…미중 비공식 논의
제27차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COP)에 참석해 기자회견 하는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사무 특사. 연합뉴스

지구 온난화 위기 대책 마련을 위해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사무 특사가 '손실과 피해' 의제 채택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총회에선 기후변화로 인해 해수면 상승 등 피해를 입은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선진국들의 금전적인 보상안인 '손실과 피해'(loss and damage)가 정식 의제로 채택됐다.

지난 2010년 멕시코 칸쿤 총회(COP16)에서 선진국들은 개도국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위해 2020년까지 매년 1000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실제 이행률은 80%에도 미치지 못하면 선진국들을 향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셰 특사는 현지시각으로 9일 COP27 총회가 열린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실과 피해 이슈에 대한 개발도상국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며 "비록 중국의 의무는 아니지만 손실과 피해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은 그동안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지구 온난화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산업혁명 시기 막대한 화석연료를 사용하며 온실가스를 배출한 서방 선진국들이 현 시점에 기후변화 책임을 다른 나라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개도국들에게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자는 주장에 대해 중국은 의무가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셰 특사는 "중국은 화석연료를 포기하기 전에 신재생에너지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석탄발전도 일부 유지해야 하고, 석탄발전 단계적 중단 정책은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셰 특사는 COP27 총회를 계기로 미국 존 케리 기후특사와 물밑 회동을 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중국과 미국이 공식 대화를 다시 열지는 않았지만, 대화 채널을 열어두고 이번 총회 활성화 차원에서 케리 특사와 만났다"고 인정했다.

다만 해당 회동에서 중국 측의 '손실과 피해' 기금 지원 관련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했다.

셰 특사는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선 "펠로시 의장의 방문은 중국인의 감정을 해쳤다"며 "좋은 관계에 있던 양국의 기후 대화가 중단된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케리 특사는 블룸버그 그린 서밋 행사에서 "셰 특사와 비공식 대화를 나눴고 아직 공식 협상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라며 "기후 위기는 양국의 이슈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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