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만 생각했다” 유해진X류준열 ‘올빼미’ 이유있는 세번째 만남(ft.스릴러)[종합]

[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유해진과 류준열의 세 번째 만남, '올빼미'가 베일을 벗었다. 류준열은 "누구나 살면서 핸디캡을 갖고 있다"며 "그게 우리네 삶과 닮았다"고 소개했다.

영화 '올빼미'(감독 안태진) 언론 시사회가 11월 10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영화 상영 후 진행된 간담회에는 안태진 감독, 유해진, 류준열이 참석했다.

오는 11월 23일 개봉하는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다.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맹인 침술사'라는 신선한 설정으로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스타일의 서스펜스 스릴러를 예고하는 가운데, 유해진과 류준열, 최무성, 조성하, 박명훈, 김성철, 안은진, 조윤서 등 신뢰감을 더하는 배우들이 한데 모여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연기 인생 처음으로 왕 '인조' 캐릭터를 맡은 유해진은 이날 "영화를 보니 고생한 만큼 녹아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왕 역할이다 보니 액션을 하지도 않고, 육체적으로는 괜찮았다. 그러나 관객에게 어떻게 보여져야 할까 심리적인 걸 쫓아가는 부분이 제게는 공부였다"며 "이렇게 선 굵은 연기, 색이 짙은 캐릭터를 해야 할 때는 연극하던 시절을 많이 떠올린다. '여기가 연극 무대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해 예비 관객의 호기심을 높였다.

류준열 또한 '맹인 침술사'라는 독특한 캐릭터에 도전했다. 류준열은 "게으른 편이라 독특한 역할은 지양하는 편인데, '올빼미'란 작품은 그간 제가 했던 캐릭터와는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안 해 본 것들에 대해 관객들과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연기를 해야 긴장감을 줄 수 있을지 표현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덧붙여 기대를 높였다.

"학교 다닐 때는 배우로서 적당히 벌어서 가족들 외식도 시켜주고, 해마다 해외여행 가는 정도를 꿈꿨다"는 류준열. 그는 "하지만 배우를 하면서 제게 찾아오는 작품들이 모두 감사하고, 특별한 일이라는 걸 느껴가고 있다"며 "유해진 선배님처럼 제가 관객으로 만나던 분들과 밥을 먹을 때는 문득 '내가 왜 여기 있지?' 하는 생각도 든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올빼미'를 만나며 '내게도 이런 작품이 찾아오고, 이런 역할을 맡기는 사람들이 있구나. 그럼 피하지 말고 좋은 이야기 안의 좋은 배우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선택한 작품"이라며 "그것이 성장이 아닐까 싶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독특한 설정인 '주맹증'에 호기심이 모인다. 낮에는 앞 못보는 맹인이지만, 밤에는 조금이나마 볼 수 있다는 설정을 연기하기 위해 "실제 맹인분들을 만나기도 했다"는 류준열은 "저와 다를 바 없다는 걸 느꼈다. 단 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 눈빛이 인상에 남았다. 꿈을 꾸고 있는 듯한 그런 인상이었다. 그 세계를 이해하고 표현하고자 했는데, 스크린에 잘 담겼는지는 모르겠다"고 겸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누구나 살면서 핸디캡을 지니고 있다. 우리네 삶과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어 매력적이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유해진과 류준열은 '택시운전사', '봉오동 전투'에 이어 세 번째로 만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류준열은 "선배님과 세 번째 같은 작품을 한다는 것에 안도와 기쁨,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했다"며 "'세 번째도 똑같겠지' 하는 생각은 전혀 아니었고, 이번 작품을 통해 다른 감정으로 만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 두 번째와는 다른 선배님의 영업 비밀을 배우면서, 어떻게 유해진 선배님이 오랜 시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나 알 수 있어 감동 받았다. 자연스럽게 잘 이끌어 주셔서 스크린에도 잘 표현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해진은 류준열에 대해 "'잘 서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둥이 굵어진 느낌을 많이 받았다. 옆에서 지켜본 바로는 굵은 기둥이 되어가고 있다는 걸 느꼈다"며 후배를 향한 애정을 전했다.

23일 개봉.

뉴스엔 배효주 hyo@ / 이재하 ru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