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兆 수주액 믿는다… LG·포스코, 배터리 소재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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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재 생산 기업들이 국내 생산기지를 공격적으로 증설하고 있다.
양극재 기업들이 국내에 생산거점을 적극적으로 증설하는 배경에는 배터리 시장의 성장에 따른 국내 배터리기업들의 수주가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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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포항공장 건설
오는 2025년까지 34만톤 목표
양극재 생산 기업들이 국내 생산기지를 공격적으로 증설하고 있다. 수백조원이 넘는 국내 배터리 3사의 수주 물량이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의 올 3분기 말 기준 수주 잔량이 적어도 500조원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 소재 산업은 다른 제조업이 수요 부진에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투자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10일 배터리소재 업계에 따르면 2006년 양극재 사업을 시작한 LG화학의 현재 국내 양극재 생산능력은 총 4만톤(청주공장 3만5000톤·익산공장 5000톤)이다. 여기에 청주 양극재 4공장은 3만톤 증설 공사 중이며, 구미 양극재 공장은 6만톤 규모로 증설하고 있다. 청주공장과 구미공장 등 향후 계획된 증설이 완료되면 국내는 최소 13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2026년에는 국내외 거점을 통해 총 26만톤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포스코케미칼은 연산 1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구미공장에서 나아가 기존 3만톤의 광양공장을 9만톤으로 증설을 완료했다. 2018년 8월 5000톤 규모의 1단계 광양공장을 착공한 이후 4년 3개월 만에 종합 준공을 한 것이다. 연산 9만톤은 고성능 전기차 약 100만여대 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여기에 포스코케미칼은 연산 6만톤 규모의 포항공장을 건설 중이다. 내년에 일단 3만톤의 증설을 완료하고, 2025년 6만톤으로 완공한다는 목표다. 이로써 구미·광양·포항 등 국내 생산능력을 최소 16만톤을 확보하게 된다. 이후 2025년까지 국내외 상황을 고려해 34만톤으로 더 늘릴 계획이다.
양극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도 현재 삼성SDI와의 합작사 에코프로이엠을 통해 경북 포항에 5만4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양극재 공장 'CAM7'을 건설 중이다. 현재 국내기지인 CAM 1~6공장의 생산능력은 12만5000톤인데, CAM7 건설로 국내 총 생산능력이 17만9000톤으로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후 수주 상황에 따라 2026년까지 23만톤으로 더 늘린다는 목표다.
양극재 기업들이 국내에 생산거점을 적극적으로 증설하는 배경에는 배터리 시장의 성장에 따른 국내 배터리기업들의 수주가 뒷받침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경기 침체 등 글로벌 악재 상황에서도 다른 제조업과 달리 홀로 성장 중이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89.9% 증가한 매출 7조6482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고, 삼성SDI도 3분기 매출 5조3680억원으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SK온은 3분기 상각 전 영업이익이 분기 첫 흑자 전환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해외 완성차업체들의 수요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포스코케미칼의 광양공장은 이미 미국 얼티엄셀즈의 공급을 위한 물량으로 계약이 완료된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객사와의 물량을 밝힐 순 없지만 수주한 물량의 대응을 위해 증설을 할 수밖에 없다"며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으로북미 공장의 신증설도 필요하지만, 국내 전기차 시장에도 소비자들이 있고, 국내 배터리 3사가 국내에 있는 만큼 국내 생산 공장 증설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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