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서 보는 무릎관절통…"'기혈상태' 개선해야"

이재동 경희대 한의대학장 "과체중·잘못된 생활습관·혈액순환 장애 등 원인"
"한방차 섭취와 생활습관 교정, 숙면 등으로 건강 챙겨야"

이재동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교수) (경희의료원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무릎관절통을 치료하려면 기혈(생체에너지)의 상태를 개선해, 관절에 미치는 중력을 줄이고 하체 근력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전문가 주장이 10일 제기됐다.

이재동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교수)은 "몸의 기혈상태가 곧 건강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한의학에서는 일상의 잘못된 생활습관이 생체에너지에 문제를 일으키고 신체 기능 이상과 염증을 유발해 질병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무릎관절통도 평소 몸의 문제(기혈상태 이상)로 과잉된 체지방에 의해 중력과 하체 근육 지지력 간 역학적 불균형이 작용했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심하면 하지 관절이 'O'자로 변형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 교수는 "관절염으로 발전하는데 건강 상태에 따라 관절 손상 회복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기혈 상태를 개선함으로써 과체중으로 관절에 미치는 중력을 감소시키고 관절을 지지하는 하체 근력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한방치료법에는 △국소 관절의 염증과 통증 치료를 위한 봉독약침 △하체 지지력 강화를 위한 보골공진단 등이 있다.

봉독약침은 벌침을 과학화해 봉독 속에 있는 멜리틴, 아파민, 포스포리파제 등 인체에 유익한 40여가지를 추출해 만든 것이다.

침치료점인 경혈에 주입해 봉독의 효과는 물론 침의 효과를 동시에 얻는 치료법으로서 항염증, 면역기능조절, 신경장애 개선, 진통효과 등이 과학적으로 검증된 바 있다.

이 교수는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한방차 섭취와 생활습관 교정, 숙면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건강을 챙겨 나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효과적인 한방차에는 우슬차와 홍화씨차, 쥐눈이콩차가 있다. 근육과 골격을 튼튼하게 해주고 혈액 속 염증을 가라앉혀주거나 뼈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취침 전 다리를 쭉 뻗은 상태에서 엄지발가락을 무릎에 닿는 느낌으로 10초 간 당기는 등척성 운동이나 안쪽으로 다리를 감아 발끝이 닳도록 하는 발끝치기 운동도 효과적이다.

이 교수는 "수면시간과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숙면을 위해서는 카페인 섭취량을 줄이고 낮잠은 30분 이상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