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 친윤계에 불만 토로' 보도에 "가짜뉴스 누가 퍼트리나"

강주희 기자 2022. 11. 1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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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주말 일부 친윤계 의원들에게 전화해 이태원 참사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당 지도부의 대응을 질타하며 불만을 쏟아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한 목소리로 일축했다.

앞서 파이낸셜 뉴스는 전날 윤 대통령이 일부 친윤계 의원들과 통화하면서 당 지도부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야당의 공세를 제대로 방어하지 못한다는 불만을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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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성일종 "대통령실과 지도부간 이견 없어"
윤핵관 장제원 "'맥아리'는 대통령 단어 아니다"
정진석 "전화 받은 바 없어" 안철수 "사실 확인 안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2.11.10.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국민의힘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주말 일부 친윤계 의원들에게 전화해 이태원 참사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당 지도부의 대응을 질타하며 불만을 쏟아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한 목소리로 일축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관련 질문을 받자 "저는 전화 받은 바 없다. 친윤계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보도는 그냥 보도"라며 "대통령께서 국가 전체를 이끌어가시고 지금 큰 중심을 잡고 가는데 당에서 하고 있는 자잘한 것까지 다 전화하시는 그런 분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성 의장은 "누가 다른 분들이 지어낸 말을 썼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아는 범위에서는 그런 게 없다"며 "당정 협의도 일주일에 2~3번씩 열리고 있고, 당이 해야 될 일은 저희가 알아서 찾아서 하고 있고 대통령이 관여하고 이러는 건 없다"고 말했다.

원조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장제원 의원은 해당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장 의원은 국회 본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그 취재원이 누군지 말해달라. 가짜뉴스를 누가 퍼트리는지 출처 좀 가르쳐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말이 안된다. 기사를 보다가 말았다"며 "그 사람이 전화를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시간대별로 확인해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야권의 공세를 지도부가 적극 방어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당이 왜 이렇게 맥아리가 없냐'고 말했다는 내용에 대해 "그건 대통령의 단어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윤 대통령은) '맥아리' 이런 말을 평소에 안 쓴다"며 "제가 몇몇 의원에게 전화를 둘려서 누구 발이냐고 (확인해보니) 그런 건 없었다고 한다. 가짜뉴스"라고 비난했다.

차기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안철수 의원 역시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직접 그런 말씀을 들은 바 없다"며 "언론을 통해서 이렇게 나온 얘기는 물론 봤지만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얘기 아니겠느냐"고 했다.

안 의원은 "어제 대통령 말씀을 하나하나 이렇게 뜯어보면 국민들이 정말로 하고 싶었던 말씀을 하셨고 책임 있는 사람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굉장히 강한 의지를 보이셔서 그 결과에 대해서 저도 지금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파이낸셜 뉴스는 전날 윤 대통령이 일부 친윤계 의원들과 통화하면서 당 지도부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야당의 공세를 제대로 방어하지 못한다는 불만을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측근 인사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 책임론에 대한 지도부의 소극적 대응을 질타하며 특히 주호영 원내대표가 야권의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 가능성을 언급하고, 지난 8일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웃기고 있네' 필담으로 논란을 빚은 김은혜·강승규 수석비서관을 퇴장시킨 것에 아쉬움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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