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아이들나라' 키즈 OTT계 '넷플릭스'로 키운다 (영상)
동남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5년 내 가입자 100만 명 목표
아이들나라 분사 가능성도…"성과·투자자 관심 고려해 결정"
[더팩트|최문정 기자] "아이들나라에 아이와 부모 고객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지속 확대하고 디지털 네이티브를 사로잡아 키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계 '넷플릭스'가 되겠다."
LG유플러스는 10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PTV 기반의 영유아 미디어 플랫폼 'U+아이들나라'를 모바일 기반의 키즈 전용 OTT 서비스 '아이들나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 통신 이용 고객뿐만 아니라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이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오는 2027년까지 1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키즈 전용 OTT 서비스가 되겠다는 포부다.
LG유플러스는 개편된 아이들나라 서비스의 3대 핵심 축을 '콘텐츠' ,'데이터', '분석'으로 소개했다.
아이들나라는 △총 5만 여편의 콘텐츠(직접 참여 콘텐츠 1만 여건 추가) △1200개의 세분화된 메타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콘텐츠 추천 서비스 △한달 간의 사용이력 기반의 성장 리포트 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선생님과 독후활동 하는 '화상독서' △터치하면 반응하는 '터치북(218편)' △3D 증강현실(AR)로 즐기는 '입체북(600편)' △동화책으로 배우는 코딩(338편) △디즈니 만화로 영어 학습하는 '디즈니 러닝+(3200편)' 등 인터렉티브 기능을 적용한 콘텐츠를 추가했다.
아이들나라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앱 설치 후 이용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OS 이용 고객은 이날부터 가능하며, iOS 버전은 11월 내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U+tv 이용 고객은 양방향 콘텐츠를 제외한 서비스를 IPTV에서 지속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아번 아이들나라 개편을 통해 플랫폼 중심 전략인 'U+3.0' 전환을 서두른다는 구상이다. 지난 9월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웹(WEB) 3.0으로 대표되는 미래기술을 '4대 플랫폼'으로 구성해 고객경험을 혁신하고 유플러스 3.0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 비통신 매출 비중을 40%로 확대하고, 기업가치를 12조 원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아이들나라는 지난 2017년 IPTV 부가서비스로 출시됐다. 아이들나라는 출시 당시 국내에서 유일한 영유아 전용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며 회사 IPTV 상품 가입자 증가를 이끌어왔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아이들나라 출시 이후 2018년~2021년까지 3년 간 IPTV 가입자는 평균 33% 이상 성장했다. 또한 아이들나라 가입자의 93%는 주변에 서비스를 추천한 경험이 있었고, 평균 만족도도 5점 만점에 4.7점에 달했다. 지난해 기준, 아이들나라는 누적 사용자 5000만 명을 돌파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1위 영유아 미디어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아이들나라의 흥행이 이어짐에 따라, 조직도 커졌다. IPTV 사업부 내 키즈 태스크포스(TF)로 시작한 아이들나라 조직은 올해 사내독립기업(CIC) '아이들나라컴퍼니'로 확대됐다. 또한 사업부 전체가 강남에 사무실을 얻어 이전하고,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박종욱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CO(전무)는 이날 "현재 아이들나라컴퍼니 직원은 약 130명 정도이고, 개발자를 포함해 60명이 새로 들어왔다"며 "반절 이상이 신규 인력"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아이들나라컴퍼니 분사도 고려하고 있다. 황현식 대표는 지난 9월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출시가 된다면, 가장 먼저 분사하는 케이스는 아이들나라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박 전무는 "아이들나라 OTT 서비스의 성과가 나오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 분사를 고려할 것"이라며 "정확한 시점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아이들나라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더한다는 목표다. 특히 아이들나라 콘텐츠에 관심이 높은 해외 교민이 많은 국가를 중심으로 서비스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박 전무는 "2023년과 2024년은 국내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아이들나라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교민 분들이 많은데, 아이들나라가 OTT 서비스이기 때문에 현재도 교민분들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어 2025년에는 동남아 중심으로 진출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사업인 만큼 초기에는 많은 가입자을 모으는데 집중하고 이 가입자를 기반으로 많은 부가서비스를 출시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027년 아이들나라 국내 가입자 60만 명, 글로벌 가입자 40만 명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박 전무는 "아이들이 잘 성장해서 아이들나라에 대해서 좋은 추억을 얘기하고, 부모님들에게서는 아이들나라 덕분에 우리 아이가 잘 성장했다는 얘기를 듣는 게 저희들의 꿈"이라며 "앞으로 계속해서 고객들의 의견을 들어 서비스를 개선해나가고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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