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김은혜·강승규에 벌 2번 줘놓곤 퇴장, 의원들 부글부글”

2022. 11. 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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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8일 국회 운영위원회 도중 김은혜·강승규 대통령실 수석비서관이 '웃기고 있네' 필담으로 퇴장당한 데 대해 "이렇게까지 하는 게 맞는가"라고 했다.

장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필담을 갖고 (두 수석을)두 번을 세워 사과시켰다. 벌을 두 번 줬다"며 "대통령의 수석 참모이지 않는가. 그래놓고 퇴장을 시킨다는 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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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8일 국회 운영위원회 도중 김은혜·강승규 대통령실 수석비서관이 '웃기고 있네' 필담으로 퇴장당한 데 대해 "이렇게까지 하는 게 맞는가"라고 했다.

장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필담을 갖고 (두 수석을)두 번을 세워 사과시켰다. 벌을 두 번 줬다"며 "대통령의 수석 참모이지 않는가. 그래놓고 퇴장을 시킨다는 게…"라고 했다.

장 의원은 야당의 반발 속에 두 수석을 퇴장시킨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운영위원장(국민의힘 원내대표)을 겨냥한 듯 "의원들과 통화했는데 부글부글하더라"라며 "우리 당원들이 모욕감을 느낀 것 아닌가. 그런 감정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주 원내대표에게 원내 지도부를 한 번 더 준 것은 오로지 정기국회를 잘 돌파하고, 야당의 정치 공세를 막고, 자존심을 지키면서 성과를 내자, 그래서 경륜이 필요하다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지금 드러난 것을 보면 좀 걱정된다"고도 했다.

장 의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회 회의장에서 보인 행동도 언급했다.

강 수석은 2019년 운영위 회의에서 당시 야당(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 중 벌떡 일어나 종이를 흔들고 삿대질을 했다. 2020년에는 추 당시 장관이 아들 군 복무 때 휴가 미복귀 의혹 논란과 관련해 "소설을 쓰시네"라고 했다.

장 의원은 "(이 두사람은)사과를 했나. 퇴장을 했나"라며 "이인영 (당시 운영)위원장이 어떻게 했는가. 그런 것을 볼 때 나는 걱정된다. 두 번을 일으켜 세워 사과시키고 퇴장시키는 게 맞는가"라고 했다.

앞서 김은혜 수석은 '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과 관련해 재차 사과했다.

김 수석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관련 일정을 소개한 후 "마지막으로 어제 운영위에서 말씀드렸지만 부적절한 처신을 한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제가 운영위에 집중을 못했다. 반성한다. 다만 이 필담은 운영위와 이태원 참사와 전혀 관계가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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