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3분기 실적 주춤…배그 모바일 인도 중단 타격(종합)
기사내용 요약
매출 4388억·영업익 1403억…전년비 16.9%·28.2% 감소
배그 모바일 인도 중단·리오프닝 영향에 모바일 매출 타격
PC게임은 역대 최대 분기 매출 기록…콘솔도 고성장
디 어센트 개발한 스웨덴 스튜디오 '네온 자이언트' 인수 발표
'눈물을 마시는 새' 개발인력과 함께 캐나다 스튜디오 설립 추진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서비스 중단,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 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며 실적이 주춤했다. 오는 12월2일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출시를 시작으로 콘솔 게임 도전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 IP 확장을 위해 액션 슈터 역할수행게임(RPG) ‘디 어센트(The Ascent)’를 개발한 스웨덴 스튜디오 네온 자이언트를 인수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크래프톤은 올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4388억원, 영업이익 1403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8.2% 감소했다.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글로벌 게임사 크래프톤 역시 변화하는 사업환경을 마주했다. 수년간 확대됐던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또한 경기재개(리오프닝)로 시장 규모가 감소하는 환경을 맞이했다"며"끊임없이 게이머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플랫폼, 서비스, 지역에 따른 맞춤형 전략을 재개해 안정적인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4%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16.9% 감소했다. PC가 고도화된 라이브 서비스 제공을 통해 높은 성장 기록하며 리오프닝 영향으로 감소한 모바일 하락폭을 상쇄했다.
영업이익은 안정적 매출에도 불구하고 12월 신규 게임 런칭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및 주식보상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플랫폼 별로 보면 PC게임 매출은 131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8%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 늘었다. 시즈널 제작소 등 유료 콘텐츠에 대한 높은 성과 기반으로 지난 3년간 역대 최대 수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모바일은 282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26% 줄며 부진했다. 리오프닝 영향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서비스가 중단된 영향이다. 단, 안정적인 트래픽, 콘텐츠 고도화로 배틀로얄 장르 내 우위를 점유하고 있다. 회사는 신규 이용자 유입을 위한 빌드 경량화 등 저사양 기기 이용자 층 확보와 정상급 축구선수 및 슈퍼카 컬래버레이션 등으로 이용자 공략을 지속할 예정이다.
배동근 CFO는 "모바일 게임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3분기 수준과 유사한 수준"이라며"일본에서는 리오프닝 영향이 상대적으로 컸으나 이외 글로벌 지역은 전분기 대비 유사한 트래픽 지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단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서비스 재개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 중이며 "인도 시장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콘솔은 11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4% 급증했다. 서브노티카의 안정적인 매출 및 펍지의 데스톤 맵 출시 기반 주요 지표 확대된 덕이다.
영업이익률은 32%로 전분기 대비 6%포인트 떨어졌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5%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영업이익률 32%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게임사 가운데 넥슨과 함께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영업비용은 293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3%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2% 감소했다. 이 중 인건비는 1021억원 으로 전분기 대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26.3% 늘었다. 사업 성장에 따른 인원 증가 영향이다.
크래프톤은 12월 2일 출시를 앞둔 칼리스토 프로토콜에 대해 플레이 내내 느낄 수 있는 긴장감과 긴박함, 새로운 근접/원거리 전투 방식에 대해서도 신선했다는 프리뷰를 소개하고 글로벌 게임 시장의 기대가 커져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PvPvE 하드코어 루터 슈터 장르 ‘프로젝트 블랙 버짓(Project Black Budget)’ ▲멀티 PvPvE 슈터 장르 프로젝트 롬(Project Roam)’ ▲어드벤처 장르 ‘서브노티카 2(Subnautica 2)’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PC와 콘솔로 개발 중이다.
크래프톤은 IP 확장을 위해 인수합병과 새로운 스튜디오 설립 등에 나설 예정이다. 먼저 액션 슈터 RPG 게임 ‘디 어센트'를 개발한 스웨덴 스튜디오 네온 자이언트를 인수한다. 네온 자이언트는 트리플 A 게임 제작 경험이 있는 역량 높은 개발진으로 구성된 스튜디오로 현재 오픈월드 1인칭 슈팅게임(FPS) 장르 게임을 개발 중이다.
아울러 최근 영입한 ‘눈물을 마시는 새’(프로젝트 윈드리스)'를 담당할 글로벌 개발 인력과 함께 캐나다 스튜디오 설립을 추진하고, 새로운 경험의 게임 개발을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배 CFO는 "앞으로 게임산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생각된다. PC콘솔 검증된 게임성을 모바일화하는 것은 중요 성장동력 중 하나였으나 다른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게임성과 콘텐츠로 게이머에게 다가가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라며"플랫폼을 넘나들며 새로운 게임성 및 오리지널 크리에이트를 중요시하는 크래프톤의 경쟁력 인정받는 날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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