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채 5600억 낙찰...공사채 투자 심리 회복되나
자금시장 경색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온 한국전력채권(한전채, 신용등급 AAA) 발행이 호조를 보이며 신용등급 최상위등급 중심의 공사채 시장에 온기가 도는 모습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전채 입찰 마감결과 2년 만기의 경우 5.95%에 4800억원이, 3년만기의 경우 5.95% 800억원이 최종 낙찰됐다. 총 5600억원으로 당초 예정했던 4000억원을 크게 넘어섰다. 응찰금액은 2년물 5300억원, 3년물 1500억원에 달한다.
낙찰금액과 응찰금액 모두 지난달 23일 정부가 ‘50조원+α’의 자금시장 대책을 처음 내놓은 이후 최대다. 최종 발행금리가 이전에 비해 하락한 것은 아니지만 낙찰금액과 응찰금액이 많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입찰한 한국주택금융공사(AAA) 입찰결과도 당초 예정금액(1500억원 내외)을 넘어서는 2100억원에 ‘민평+35bp’ 금리에 낙찰됐다. 응찰금액은 예정금액의 4배수준인 6500억원에 달한다.
전날(9일) 입찰 마감한 공사채 결과도 공사채 시장의 온기를 느낄 수 있다. 전날 국가철도공단(AAA), 장학재단(정부보증) 공사채 입찰결과가 예상보다 응찰금액이 많아 추가로 발행이 결정됐다. 국가철도공단 2년만기채의 경우 계획한 금액(1000억원 내외)을 넘어서는 2400억원 ‘민평+65bp’ 금리에 발됐다. 장학재단 3년만기채 역시 계획금액(500억원 내외)을 넘어서는 1100억원에 ‘민평+16bp’ 금리로 발행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신용등급 최상위등급(AAA) 공사채 시장의 자금조달 상황은 나아졌지만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 증권사 채권담당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한전채 발행을 분산시키고 은행 대출로 전환키로 하는 등 소위 창구지도에 나서며 공사채 시장이 다소 안정되는 모습”이라면서도 “중요한 것은 회사채 등 크레딧물의 조달이 순조롭게 되는지 여부인데 아직 그런 시그널이 나왔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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