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시민·농민단체 "공안몰이·색깔론 중단하라"(종합)

정경재 2022. 11. 1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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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3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북민중행동은 10일 성명을 통해 "정권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공안 탄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단체들은 압수수색 대상에 하연호 전북민중행동 대표가 포함된 사실을 밝히며 "이번 사건은 전형적인 공안정국 기획이며, 정권 위기를 색깔론과 공안몰이로 돌파하려고 했던 독재정권 시절의 행태와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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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인사 국정원 압수수색 관련…"국가보안법 폐지해야"
국가보안법 촬영 이충원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전북지역 3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북민중행동은 10일 성명을 통해 "정권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공안 탄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전날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전북과 제주, 경남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진보 진영 인사 8명에 대해 압수수색을 한 것을 규탄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국정원은 이들 인사가 북한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북측 지시에 따라 활동한 정황을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들은 압수수색 대상에 하연호 전북민중행동 대표가 포함된 사실을 밝히며 "이번 사건은 전형적인 공안정국 기획이며, 정권 위기를 색깔론과 공안몰이로 돌파하려고 했던 독재정권 시절의 행태와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 대표 같은 경우는 2013년 무렵의 일을 문제 삼고 있다고 한다"며 "(국정원은) 자신들이 수집한 자료를 10년씩이나 묵혀놓은 셈인데 이는 국정원 스스로가 국가보안법 위반을 묵인·방조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단체들은 "철 지난 공안몰이로는 정국을 전환할 수 없으며, 더 거센 저항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지지율 때문에 나라를 분열시키려 들면 정권의 명줄을 깎아 먹을 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도 뒤이어 자료를 내고 "고리타분한 속임수에 속아 넘어갈 만큼 민중들이 우습게 보이느냐"며 "농민운동에 투신한 하 대표를 향한 압수수색은 세 살 아이가 봐도 의심할 여지가 없는 정권 위기 전환용 공안몰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하 대표에 대한 탄압은 농민운동에 대한 탄압이며 농민들에 대한 도전장"이라며 "정부는 당장 하 대표를 비롯한 진보 인사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고 덧붙였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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